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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칼럼] 남미 땅을 두드려라! 세계가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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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남미권 대학들과의 예술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 확장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대진, 한예종) 전통예술원(원장 임준희)은  오는 4월 26일부터 5월 3일까지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시에 위치한 콜롬비아 로스 안데스/호르헤 타 데오 로자노 대학과 교류 행사를 갖는다. 한국과 콜롬비아와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며 열리는 이번 행사는 낯설기만 했던 남미 땅에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린다는 점에서 그 상징성이 매우 크다.

 

▲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제공

 

한-콜롬비아 정상회의와 콜롬비아의 한국전쟁 참전, 수교 60년 등 외교적인 배경과 더불어 남미 전반에 확대되는 한류대중문화를 통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한국전통예술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더해져 이번 교류가 성사될 수 있었다 .    

 

이번 행사는 한예종 전통예술원과 콜롬비아 보고타 아시아-이베로아메리카 문화재단(FCAI) 과의 협력을 통해서 이루어지며 전통연희를 중심으로 공연과 워크숍, 대학간의 국제교류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협력기관인 FCAI는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간의 문화 교류를 위해 노력하는 단체로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국가 간의 우호적 교류를 촉진하는데 힘쓰고 있으며 그 공로로 대한민국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 문화를 보급하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예종은 이번 방문을 통해 향후 남미권 대학들과의 예술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 확장, 프로그램 개발 등 본격적인 남미지역 해외진출의 포문을 여는 문화사절단의 역할을 한다.

 

사물놀이와 기악, 한국무용과 비보이가 어우러지는 창작적 구성

 

이번 사업의 공연과 대학 간 교류를 이끄는 한예종 전통원 연희과 김원민 교수는 대중문화 한류에 이어 예술 한류의 새 지평이 열리고 있는 최근 전통예술의 대중화를 이끈 연희분야의 사물놀이를 중심으로 국제적 연출력을 강화한 ‘아름다운 동행’ 작품을 선보인다. ‘아름다운 동행’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공존과 화합이라는 주제로 전통과 현대, 연희(演戲)와 다양한 장르 간 협업작업으로 사물놀이와 기악, 한국무용과 비보이가 어우러지는 창작적 구성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전통장단이 가지는 리듬의 보편성을 토대로 남미의 리듬과 열정이 융합되어 함께 호흡하는 진풍경을 연출할 계획이다.   

 

전통연희의 세계적 확장을 위한 가교적 역할을 할 것

 

또한 김원민 교수는 전통예술원 한류 사업의 일환으로 해외 예술대학 사물놀이 강의 개설을 위한 해외 예술대학 간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 대학과 미국 노던 일리노이즈 대학에서 하반기부터 사물놀이 수업을 개설하기로 상호 합의를 이끌었으며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여름 함부르크 대학을 방문하여 전통연희 공연과 사물놀이, 탈춤 등 워크숍을 개최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 전통연희를 유럽권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함부르크 대학만이 아닌 폴란드 바르샤바  'Festiwalu Sztuka Ulicy' 거리 축제와 바르샤바 대학 전통연희 워크샵, 그리고 베를린 공연 등 전통연희의 세계적 확장을 위한 가교적 역할을 할 것이라 전했다.

 

특히 해외 예술대학 사물놀이 강의 개설 사업은 이제 우리가  클래식을 배우러 유학가던 시대를 넘어 머지 않아 우리 전통을 배우러 유학 오는 역(逆) 유학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패러다임 전환의 시점이 아닐까 한다며 이같은 시대적 흐름과 더불어 남미 대학에서의 워크숍은 물론 바르샤바 거리 축제에도 참가해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겠다 포부를 밝혔다.

 

▲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제공 


한류 열풍에 전통예술 분야도 다양한 콘텐츠 개발해야 

 

김교수는 이번 전통예술한류 사업을 준비하며 바야흐로 우리 전통예술의 보존과 전수라는 단계를 뛰어넘어 대중예술 중심의 한류열풍이 전통예술분야에도 큰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절실히 느끼고 세계인들이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연콘텐츠 계발을 전통예술분야에서 다각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우리가 과감한 도전과 실행이 필요하다고도 이야기하며 전통의 분야도 끊임없는 자기성찰과 소통중심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는 한편으로 한계에 직면한 국악계의 일자리 창출에도 숨통을 트일 수 있는 방안이자 전통예술분야의 발전을 모색하는 대안일 수 있다고 한다. 그 점이 내 것만 소중한 것이 아니라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상호주의에 입각하여 교류 해야 하는 이유라고 김교수는 말했다. 

 

김원민 교수는 ‘농악’, ‘사물놀이’ 뿐만 아니라 과거 남사당놀이 보존회에서 활동한 경력 등을 토대로 한국의 전통인형극 ‘꼭두각시놀음’에 대한 관심과 열정도 대단하다. 그는 연희과에서 꼭두각시 놀음을 학생들에게 지도하며 한국 인형극의 현대적 해석과 발전을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 2021년 한국.중국.러시아.베트남.체코.말레이시아 6개국이 참가하는 온라인 인형극 워크숍을 주관하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 말레이시아 아스와라 대학, 중국,베트남의 국립인형극단 등 세계의 유수한 인형극 집단들과의 교류를 통해 인형극의 가능성과 발전방향을 공유했다. 작년의 성과를 토대로 올해는 세계인형극도시의 연합회가 함께하는 춘천 유니마 코리아 심포지엄과 춘천인형극제와 협력하여 전통인형극의 외연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끊임없는 도전과 실행이 필요하다는 김교수의 말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로 파악해 볼 수 있다.  

 

우리 전통은 무궁한 콘텐츠의 보고이다. 무속이 가진 전통장단의 비트가 현대의 비보이와 어울리고, 농악의 진풀이와 화려한 개인놀음은 기악의 선율을 더해 그 역동성은 새로운 판의 신명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공존과 화합 메시지 전할 터 

 

지금 세계는 코로나 19 팬데믹, 기후변화, 우크라 – 러시아 전쟁 등 참혹한 고통과 갈등을 겪고 있는 만큼 사람들에게 위로와 치유를 넘어 모든 지구의 생명체가 함께 살아가야한다는 공존의 힘을 발휘해야 할 때다. 서로 손에 손을 잡고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가 이번 ‘아름다운 동행’에 담긴만큼 함께 걸어가는 동행의 의미처럼 이번 교류의 장이 상호 문화의 이해와 관심을 바탕으로 소통의 기회이길 바라며 한국문화의 위상을 높이는 시간이길 소망한다. 이는 결국 문화예술이 지닌 긍정적 힘이며 서로를 끌어안는 원동력이란 것을 이번 ‘아름다운 동행’이 전해주었으면 한다. 남미 대륙을 향해 떠나는 긴 여정은 그래서 예술한류의 또 다른 비전을 만들어 가는 길이 아닐까 싶다.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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