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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칼럼] ‘바람결 오케스트라’ 세계 유일의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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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27

 

 

모든 분야에서 우리가 표준 제시할 때 

 

가난하던 시절에는 모든 게 원조(援助)이거나 수입(輸入)이었다. 상품과 기술력의 경우도 하청을 받거나 원천기술을 도입했다. 산업화에서 충분히 해냈고, 우리는 개도국을 벗어났다.

 

동시에 사회 각 분야도 도약했다. 맨 먼저 스포츠가 각종 금 매달을 석권했다. 이어서 기생충 등 영화에서, 이제는 한류는 물론 음식, 화장품, 패션에서도 상종가로 반등하고 있지 않은가.

 

엊그제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지휘자인 임동창을 만났다. 2012년 K-클래식 창립멤버였지만 상호 교류는 없었다. 그는 여전히 왕성한 작업을 펼치고 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자신의 작품만을 연주하는 바람결 오케스트라였다. 7년 전 창단해 35명 정도의 기본 단원을 구성으로 공연마다 편성을 달리하는 조직이다.

 

▲ 바람결 오케스트라  (사진제공=바람결 오케스트라)

 

아마도 세계에서 작곡가가 자신의 작품만을 연주하는 악단이 어디에 또 있을까? 임동창 작곡가의 삶과 인생이 독보적이듯, 이 역시 독보적인 행보다. 순간 이 단체를 후원해야겠다는 아이디어가 떠 올랐다. 

 

그렇다. 우리가 그토록 열망했던 서양 클래식, 그러나 이미 충분히 보유하였으니 이제는 새로운 시장을 구축해야 한다 . 오늘의 한국 현대음악을, K-클래식을 해서 글로벌과 교류해야 미래가 있다.

 

예술은 첫 째가 크리에이티브다. 바야흐로 세계 문명에 우리가 방향을 주고 우리를 따르게 해야 한다. 우리는 서양 클래식도 이미 정점(頂点)을 찍었다. 기술력을 검증을 받은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값진 ‘전통’이란 보물을 현대 기술로 가공해 수출을 해야 한다. 클래식 가지고 먹고 살 수가 없다,

 

후원이 좋은 문화 나눔의 첫 걸음

 

지난주 영주에서 합창교향곡 ‘부석사의 사계’ 공연에서도 관객의 기립 박수로 우리 것을 해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다. 그러니까 ‘복사(複寫본本)’이 아닌 ‘원본(原本)’을 갖고 놀아야 하는 시대가 왔다. 꽁무니에서 서구문화를 추앙하고 선망하던 때는 지난 것이다. 자신있게 나를 따르라고 외쳐야 한다.

 

▲ 작곡가, 피아니스트, 지휘자 임동창  (사진제공=바람결오케스트라)

 

필자는 ‘바람결 오케스트라’에 후원을 약속했다. 코로나19로 세계에 새로운 표준(New Normal)을 제시해야 하고, 임동창과 그의 바람결 악단들은 하나로 뭉친 용기있는 문화 전사(戰士)이기에, 그 감동을 몇 사람만 나눠서 되겠는가? 지구촌에 동방의 빛을 전한다는 마음들이 가득히 모일 것으로 확신한다.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

 

 

KECI | 2020.10.29 09:44 | 조회 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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