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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칼럼] 합창교향시 ‘코리아판타지’ 세계의 명곡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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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9. 23

 

애국정신 고취…"3,1절,  8.15 , 신년, 송년 기업 음악회에 올려야" 

몇 년 전 울산 암각화를 다녀온 후 뇌리를 떠나지 않았던 선사시대. 그 사람들. 까마득하고, 까마득하지만 그림엔 가족도, 고래도, 바다의 꿈도,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었다. 발자취는 인디언에게도, 알레스카에도, 멕시코에도, 더 많은 곳에 남아 있다. 애초에 ‘고래의 꿈이’란 제목으로, 나중엔 ‘바다의 문(門)’이라 했지만 최종적으로 ‘코리아판타지’가 됐다, 윤의중 음악감독의 의사가 반영이 된 것이다. 솔직히 극본을 쓴 필자가 이 작품에 화두를 던졌지만 어떻게 구성하고, 어떤 내용으로 풀어가야 할지가 좀 막막했다. 오병희 작곡가와 안지선 연출가를 만났고, 이내 조금씩 풀려나갔다.  고래가 엄마를 잃고, 자기 생존, 폭풍우의 거친 바다를 헤쳐 나가는 과정이 우리 민족사로 이어졌다. 암각화에서 느꼈던 선사(先史)의 삶과 오늘의 생존(生存)이, 문명이란 변화의 옷을 입기는 했지만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란 원형질에 대한 믿음이었다.

 

네이버 TV 생중계에 하트 66만개, 댓글 3,000개 

오 작곡가와는 칸타타 ‘조국의 혼’ (2018년), 동방의 빛‘ (2019)에 이어 ’코리아판타지‘(2020)까지 3년을  연속해 호흡을 맞추는 것이어서 매우 긴박했지만 흥미가 넘쳤다. 문제는 절대 한계 상황의 작업 시간이었다. 이번 작품은 극본, 연출, 작곡, 지휘의 호흡이 절묘하게 만들어진 작품이다. 앞으로  이렇게 다시 할 순 없을 것이다. 다행히 작품은 반응이 매우 좋아 그 힘을 받아 명곡으로 세계적인 작품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네이버 TV에 하트 623, 219개 댓글 2,979 개가 달렸으니까 어떤 지원 보다 강력한 에너지다. 관객 분포가 의외로 40대와 50대가 주를 이뤘고, 50대가 더 많았다. 큰 스케일의 작품에서만 줄 수 있는 에너지와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받았다는 후기에서 앞으로 지방 투어도 하고, 그럼으로써 창작 환경도 일신(一新)하는 것에 앞장서려고 한다.  ‘코리아판타지’는 그 자체로 코리아 브랜드인 것이다, 

 

▲ 청중의 호응에 답하는 출연진  (사진제공=국립합창단)

 

끝으로 네이버TV에 달린 3,000여 개의 댓글 중 주요 댓글 몇 개를 소개한다.

 

◆ 국립합창단과 길병민 성악가님의 협연 무대 많이 만들어주세요. 눈물나도록 아름답고 애절한 이 감동을 많은 국민들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길병민님이 부르신 고래의 꿈(윤동주의 서시)은 오랫동안 회자될 명곡/명품무대였어요. 당시 윤동주시인의 마음처럼 애절하고도 벅찬 무대였네요ㆍ길병민버젼의 아리랑도 고급졌어요~와우~~ 이 감동, 이 아름다움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요~ 그저 고맙다는 말밖에는 할수가 없네요. 길병민 성악가님을 알게되어 너무 행복합니다.

 

◆ 가족들과 오늘 공연 예당에서 직관하고 집에와서 온라인으로 다시한번 감동을 되짚어 보았습니다. 지휘자님께서 코로나로 어제오늘 첫 공연인데~ 음악으로 위로를 주고 싶다는 말씀이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만큼 신경쓰시고 정성으로 준비하셨음이 느껴져서 뭉클하고 감동적인 무대였습니다. 평소 존경하던 길병민님의 무대를 뜻깊은 무대에서 보게 되니 영광스럽고 무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어제 나의나라에 이어 코리아 판타지~~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기만 합니다~~좋은 무대 감동이 있는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셨을지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길병민님 또한 바쁜 공연 일정 속에서도 프로페셔널 한 모습에 또 다시 반해버렸습니다~~ 대한 민국 만세!

 

◆ 국립합창단 코리아쿱오케스트라 공연 너무 황홀했습니다。오병희 선생님 곡도 너무 좋았습니다。길병민님과의 협연도 너무 멋졌습니다。 덕분에 광복절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 공연 끝난지 몇 시간이 지났는데도 감동의 여운이 가시질 않네요. 콘서트홀을 가득 메운 합창단의 울림과 베이스바리톤 길병민님의 항해는 무대를 뚫어버리는 그야말로 최고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 직접 가서 직관했는데 정말 너무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국립합창단과 길병민님 한번 더 보고 싶습니다~ 아직도 감동이 가시질 않네요. 정말 최고셨습니다. 길병민님 정말 최고셨어요.

 

◆ 한 번 더 하시면 안될까요~~ 이런 우매한 질문을 하게 되네요 국립합창단과 길병민님의 협연 또 볼 수 있을까요. 이런 감동이 없습니다. 다시 한번 광복의 의미를 새기는 2020년이 되었습니다.

 

▲ 창작칸타타 '나의나라' / 함청교향시 '코리아 판타지' 포스터 (사진제공=국립합창단)


탁계석 

한국예술비평가협회 회장

 

 

KECI | 2020.09.24 16:11 | 조회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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