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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역사_모스부호①] 사라져가는 모스부호

KECI | 2018.10.31 11:00 | 조회 1032
모스부호, 시간의 흔적을 찾아서①

그 때를 아시나요? 이제는 사라져가는 모스부호

필자는 학창시절 통신과에서 모스부호와 무선통신 공학을 배웠다. 당시만 해도 모스부호를 이용한 통신은 선박·신문·통신사·정부기관 등으로 취업의 문이 넓었던 시기였다. 

주변의 지인들은 선박회사에 취업하여 여객선박, 원양어선 등의 통신장으로 취업을 많이 했었다. 학창시절 취득한 무선전신 자격증으로 군사특기 무선전신 특기병과로 군복무를 마쳤다. 무선전신 병과는 주로 사단 급의 관련 보직으로 중요한 명령 하달은 대부분 이 모스부호를 이용하였다. 

1980년대 이전만 해도 이 무선전신은 중요한 통신 수단중의 하나였다. 연기와 불을 이용한 봉수통신에서 전기를 이용한 모스부호 통신의 등장으로 봉수통신이 역사 속으로 그 발자취를 감추어 사라지듯 180여년 인간의 삶과 동고동락을 함께 하였던 모스부호도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는 가운데 그 역시 역사의 뒤안길로 아쉽게도 자리를 내주고 퇴장하고 있다. 

아직은 소형선박이나 특수부문에서 일부 사용  중이라고는 하지만, 모스부호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필자는 섭섭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그야말로 구시대의 유물로 전략해 버릴 정도로 세상이 변해 먼 옛날 것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스부호는 여전히 세계의 가난한 나라들에서 가끔 사용되고 있어 180여 년 전 발명된 통신수단이 지금껏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셈이다. 

또한 아마추어 무선사들에게는 아직도 최고의 사랑받는 통신수단중의 하나라고 하니 그나마 반갑고 위안이 된다. 아마추어무선사(HAM) 활동을 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21세기 지금도 모스부호 소리를 함께할 수 있는 행운을 얻고 있다. 그러나 통신기술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가장 기초적인 비상통신 수단으로서 모스부호는 계속 이용되고 있다. 

▲ (왼쪽부터) 모스부호 무선통신용 안테나, 모스 전건키(Key)

세계 공통언어 모스부호 
통신의 역사적 발달과정을 보면 훈련된 비둘기 다리에 쪽지를 매달아 날리는 전서구와 횃불과 연기를 올려서 통신을 이용하던 봉수, 유럽의 세마포어, 그리고 인류 최초의 통신수단이라 할 수 있는 편지에서부터 오늘날의 최첨단 통신기기에 이르기까지 통신의 역사는 무척 오래되었다. 

통신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이다. 그 중에서도 1844년에 발명된 모스부호는 전화기가 발명되기 이전에 30여 년간 최고의 통신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원시적 형태의 기기를 사용하면서 조금씩 발전을 하였던 통신의 역사는 근대에 이르러 전기를 이용한 통신방식의 출현으로 발전 성장은 급속도로 빨라졌다. 

모스가 발명한 점과 선 두 가지 부호로 글자-숫자-구두점을 표기하는 신호로 모든 의미를 전달하였다. 1970년대 까지만 해도 모스부호를 이용하는 전신(電信)은 장거리 통신수단으로 활발하게 이용하였으나, 그 후부터의 변천은 텔렉스, 팩시밀리, e메일, 이동통신으로 바뀌면서 전 세계 어느 곳이나 간편하게 빠른 통신이 가능하게 되었다.

18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피어오르는 연기와 횃불을 보고 그 소식을 전달했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발전한 것이다. 전파가 발명되면서 인류가 공존하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남아있을 것은 바로 모스통신이다. 

모스통신은 낮은 전력으로 원거리 통신이 가능한 통신방식이다. 전세계 무선통신은 처음 모스부호를 이용한 전신으로 시작되었다. 모스부호는 문자를 기호화하여 단음과 장음으로만 이루어진 세계에서 가장 짧은 언어이면서 통용될 수 있는 언어이다.

세계 각 나라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무려 7,000여개에 달한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간단한 단 두 가지로만 된 단음(∙)과 장음(╺) 으로된 부호로 언어를 대신할 수 있어서 세계 공통 언어는 바로 모스부호라고 할 수 있다. 모스부호를 Continuous Wave의 약자로 “CW”라고도 한다.



화가와 모스부호의 탄생
모스부호라는 이름을 만든 새무얼 모스(1791~1871)는 화가였다. 
전기의 자극신호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조지프 헨리와 알프레드 베일이라는 전기기술자와 함께 본격적으로 연구한 끝에 전기신호를 통해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전신부호와 전신기를 개발하였다. 

새무얼 모스의 이름을 딴 모스부호는 글자를 단음과 장음으로 표현하는 간단한 부호이다. 장거리 통신의 기초가 된 이 부호는 전신기술자들이 일련의 전기신호로 통신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모스부호는 국제적으로 군과 철도사업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용되었다. 
▲ 새무얼 모스

무선통신의 최초 형태는 무선전신으로 모스부호를 무선을 통해 전송하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모스부호는 모스가 발명하지 않았다
알프레드 베일(Alfred Vail)과 조세프 헨리(Joseph Henry)는 개발 완료된 전신부호와 전신기를 아이디어의 제공자였던 새무얼 모스(Morse)에게 알려 주었고, 새무얼 모스는 1843년 두 사람 몰래 특허권을 따내게 된다. 이른바 모스의 욕심, 헨리의 이론 그리고 베일의 기술이 더해져 만들어진 것이 바로 모스부호인 것이다. 

또한 전기신호로 의미를 전달하는 전신기는 최초의 것도 아니었으며, 1809년 자무엘 토마스 죄머링이 만든 것이 세계 최초였다. 그러나 전신의 발명가라는 역사적 영예는 새무얼 모스가 얻게 되었다. 

정보를 숫자로 표현하는 방식이 너무 복잡하다고 생각한 알프레드 베일이 점과 선을 조합하는 방법인 지금의 모스부호를 고안해 냈고, 실질적인 전달 수단이 된 모스 전신기는 조세프 헨리가 개발했다. 이처럼 모스전신은 모스만의 발명품이 아니었던 것이다. 

모스전신기는 전자석을 활용, 전류 길이를 변화시키며 파형 신호를 종이에 그려내는 방식으로 사용되었다. 이후 알프레드 베일은 초기 모스전신기를 보완하여 연필이 아닌 철심을 달아 종이에 구멍을 뚫을 수 있게 했다. 또 복잡했던 기존 코드를 점과 선으로 단순화해 해석속도를 높였다. 이 같은 모스 전신기를 활용하여 글자를 장음과 단음으로 표현하는 모스부호가 탄생하였다. 

모스전신기는 실시간 정보 전달이 가능해지면서 군과 철도는 물론, 신문사와 기업 등에서 활발히 이용되며 전 세계 생활에 변화를 주었다. 모스부호를 사용하던 제2차 세계대전 중 특히 전함과 해군기지 사이에 메시지를 전달할 때 매우 중요했다. 장거리 선박간 무선전신 통신은 암호화 된 메시지를 사용하였다. 

그 이유는 보안면에서 제한적 이었기 때문이다. 국제모스부호(IMC : International Morse Code)는 1865년 파리에서 열린 국제전신회의(ITC: International Telegraphy Congress)에서 표준화 되었으며, 이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 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s Union)의 표준이 되었다.

모스부호는 현재 거의 다른 통신수단으로 대체되었지만 선박에서는 지금도 가끔 사용된다. SOS 신호는 조난되었을 때 구조를 요청하는 유명한 모스부호 신호이다.

다양한 모스전건(Key)
일반적인 모스 전건키는 수동전건(Straight key)이다. 전건의 동그란 손잡이를 손가락으로 잡고 누르는 방식이다. 손잡이 아래 닿는 시간을 길게 하거나 짧게 하면 전류가 길게 또는 짧게 발생하여 장음과 단음의 부호가 발생한다. 장음과 단음 길이의 시간은 전신기술자가 전적으로 제어한다. 


▲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전건키 (왼쪽 수동키, 오른쪽 자동키) 

상업용으로 제조된 자동전건(Paddle key)은 전자키어와 함께 사용되어 고속 모스부호를 생성한다. 손가락 검지로 오른쪽 패들을 누르면 연속 장음(╺)이 생성되고, 손가락 엄지로 왼쪽 패들을 누르면 연속적으로 단음(∙)이 생성된다. 원쪽과 오른쪽 패들을 함께 쥐면 단음-장음-단음-장음 신호가 연속적으로 생성된다. 

모스부호의 속도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분당 단어 수(WPM; World Per Minute) 또는 분당 문자 수(CPM; Charcsters Per Minute)로 측정한다. 모스부호는 각각의 문자별로 단음과 장음의 수가 다르기 때문에 모스부호 속도가 다르다. 단어의 문자 수가 같아도 단어에 장음과 단음 수에 따라 속도가 달라진다. 이러한 이유로 모스부호 속도에 표준 5개의 문자열 'PARIS'와 'CODEX'라는 두가지 표준 단어를 사용한다.

이세훈  KT 마이크로웨이브중계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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