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심포지엄


우리 문화예술명품 세계화 위해 예술인 한자리에 모여

KECI | 2016.01.31 19:35 | 조회 1355

2009. 9. 19 문화저널21


18일 춘천산토리니에서 ‘한국문화예술포럼’ 개막

 

대한민국문화예술명품 국제브랜드화 전략을 위한 '제1회 한국문화예술포럼'이 18일 오후 4시 춘천 산토리니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문화저널21이 주최하고 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외교통상부, 농림식품수산부, 문화체육관광부, 강원도, 춘천시,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하는 이날 포럼에는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과 이광준 춘천시장을 비롯해 우리나라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각계각층의 전문가들과 일반 시민 등 500여 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좌측부터 이광준 춘천시장,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최세진 문화저널21 발행인 ⓒ추성국 기자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국격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회, 경제, 정치 등 많은 부분의 성장이 필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문화예술이 가장 호소력 있고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포함해 세계시장에 경쟁력을 갖춘 문화상품을 찾아내고 이를 확산시키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문화예술포럼이 국가브랜드 향상에 대한 많은 성과를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늘 행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예술가와 예술품이 세계무대에 진출해 국가브랜드를 높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세진 문화저널21 대표·발행인은 “우리나라의 훌륭한 문화예술품이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가 마련됐다”며 “내년에 열릴 대한민국문화예술명품대제전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축사했다. 
 
ⓒ추성국 기자

1부 국제심포지엄: 각 분야 전문가들이 열띤 논의 펼쳐 
행사는 1부 국제심포지엄과 2부 축하행사로 나뉘어 진행됐다. 탁계석 음악평론가의 사회로 이뤄진 1부 국제심포지엄에서는 '우리나라의 문화예술명품을 어떻게 세계적 브랜드로 만들것인가', '국제브랜드 가치 향상방안', '문화전쟁 시대의 생존전략' 등을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다. 
 
발제는 스위스의 보리스 페레누 지휘자, 이건청 시인, 신항섭 미술평론가, (사)한국미래여성포럼 이건순 씨 등이 맡았다. 문학, 미술, 음악, 다문화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발제를 맡아 우리나라 문화예술계에 대한 심도깊은 비평과 대안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황준석 국가브랜드위원회 문화시민국장, 홍일중 한국문자학회장, 김수진 한국관광공사 선정 음식가, 이숙재 한양대 교수, 양위례 중국 서예작가, 후로 야시기 일본 서양화가가 참여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보리스 페레누 지휘자는 '국가브랜드를 높이기 위한 음악예술의 역할과 홍보‘라는 주제의 발제를 통해 “한국의 경우 음악예술의 수준이 높지만 극장의 음향수준은 아쉬운 부분이 많다”며 “연주장이 너무 큰 데다 음향을 고려하지 않아 음악의 효과를 제대로 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면 유럽의 극장들은 한국의 대형극장처럼 크지 않고 1000석 미만의 작은 극장들이 대부분이지만 음향이 매우 정교해 이상적인 공연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의 ‘아리랑’,'한강', ‘백두산’과 같은 명소와 문화를 알리기 위한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등이 만들어진다면 국가브랜드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터넷 강국인 한국이 동영상을 통해 한국음악을 세계에 알리는 방법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건청 시인은 ‘문학-직관과 상상의 언어, 그리고 스토리텔링의 힘’이라는 주제의 발제를 통해 문학과 스토리텔링의 힘을 강조했다. 문학의 매체인 언어가 지닌 힘이 우리의 문화와 예술을 감동의 정점에 서게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 ‘정보화의 시대’가 물러가고 ‘스토리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견했다. “스토리텔링이 사회 각 부면으로 확산되면서 인간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고 있기 때문에 스토리 개발과 스토리텔러의 양산이 시급한 과제”라는 것이다. 
 
신항섭 미술평론가는 한국 추상화의 거장이자 세계적 미술가인 김환기를 비롯해 재능있는 국내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며 그들의 작품이 세계무대로 폭넓게 진출하지 못한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또한 이들의 작품을 키워내기 위한  문화예술계 시스템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을 강조했다. 
 
이건순 (사)한국미래여성포럼 회장은 발제를 통해 한국의 국가브랜드 향상을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고 포용할 줄 아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대한 우선적인 과제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꼽았다.  


2부 축하공연에서는 다양한 장르와 도전적인 작품들로 눈길을 끌었다. ⓒ추성국 기자

2부 축하공연: 수준높은 공연으로 가을밤 낭만으로 수놓아 
개그맨 권영찬의 사회로 진행된 2부 축하공연은 류일선 작가의 퍼포먼스로 화려하게 시작했다. 류 작가는 ‘문화예술로 피어나는 희망 코리아’라는 주제로 현장에서 즉석으로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류 작가는 “붉은 해를 통해 우리 문화예술의 희망을 상징하고 돛단배를 통해 힘차게 항해하는 예술가들을 상징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2부 공연은 춘천 시내의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산토리니 야외무대에서 펼쳐져 가을밤의 서정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는 평가다. 테너 이요한의 ‘가고파’와 소프라노 경미숙의 ‘살짜기 옵서예’가 공연장에 울려 퍼지자 관객석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가야금 박세연, 바이올린 성현경, 피아노 필립 리차드슨의 ‘댄싱산조’ 공연은 국악과 서양악이 훌륭한 조화를 이뤘다는 호평을 받았다. 바리톤 김승철은 우리 창작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에서 허생원의 아리아를, 테너 이요한과 소프라노 경미숙은 오페라 춘향전의 ‘사랑가’를 불러 가을밤을 낭만으로 수놓았다. 
 
베이스 박병훈은 ‘된장’과 ‘맛있는 불고기’ 음악을 열창했다. 일명 ‘된장송’과 ‘불고기송’으로 불리는 이 음악들은 한국의 국가브랜드인 된장과 불고기를 성악으로 형상화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다. 
 
ⓒ추성국 기자

2부 공연은 아리랑 코러스의 ‘이탈리안 샐러드’, ‘비빔밥 세상’ ‘마법의 변화’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평론가들이 선정한 국가브랜드 합창단인 아리랑 코러스는 기존의 합창단과는 달리 춤과 퍼포먼스, 뮤지컬적인 요소와 우리 문화를 상징하는 창작 노래를 결합한 새롭고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의 앵콜 요청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중후한 연기로 국민의 사랑을 받는 탤런트 선우재덕과 모델 조수아의 홍보대사 위촉식도 함께 진행됐다. 앞으로 이들은 한국문화예술포럼을 알리고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에 적극 앞장설 계획이다. 또 산토리니 1층 전시장에서는 한류 음식의 세계화를 알리기 위해 김수진 한국관광공사 선정 음식가의 한류음식 전시회가 열려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춘천에 위치한 행사장의 아름다운 야경 ⓒ추성국 기자

포럼에 참석한 홍일중 한글문자학회 회장은 “문학, 음악, 미술 등 각 분야의 문화예술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문화예술의 국가브랜드화 전략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2부 축하행사도 훌륭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저널21은 한국문화예술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우리 문화예술의 국제브랜드화 전략에 대한 각계각층 전문가들의 소통창고를 열어둘 계획이다. 또한 내년 4월 대한민국예술명품대제전을 열어 우수한 예술가와 예술품을 발굴하는 일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문화저널21 배문희기자 baemoony@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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