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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배의 독후감 ‘2018 세계 경제 대전망(The World in 2018)’

KECI | 2018.02.28 15:03 | 조회 513
필자는 작은 규모의 기업 경영자로서 거대담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기술의 발전과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항상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인데 세계 경제와 지역 경제를 논하고 여러 산업분야별 전문가들의 해박한 지식을 접하고 또한 여러 국가들의 정치 경제 현상들에 대한 담론을 읽어서 내가 취할 것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책상 위에서 나뒹굴었던 ‘2018 세계 경제 대전망(The World in 2018)‘, 이 책은 세계적인 시사주간지
영국의 'The Economist' 가 각 분야별 전문기자들과 각 지역에 파견된 특파원, 통신원들이 작성한 것을 모아 엮은 책이다. 한국경제문화연구원 송병호 원장이 꼭 읽어 보라고 보내준 것이기에 집어 들게 되었다.

책은 1,2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는 Leaders, Business, Finance, International, Science and Technology 그리고 Culture로 구성해 분야별 전문가들의 높은 식견으로 전문적인 부분을 다뤘다. 전문 지식이 없이는 얼른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대체로 기자들이 쓴 것이기 때문에 쉽게 읽어 갈 수 있었다. 

2부에는 미국, 유럽, 영국, 중동, 아프리카, 미주, 아시아, 중국의 지역별 정치·경제 현황과 예측을 주로 다뤘다. 방대한 지역, 여러 나라들의 정치현상들을 심도 있게 다루어 각 나라가 안고 있는 문제들과 갈등 현상들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책의 나머지는 2018년 한국경제전망과 The world in Figures Countries 가 작성한 2018년 국가별 주요 지표를 실었다.  

특별히 관심이 갔던 부분들은 별을 향한 우주탐사 프로젝트와 외계 기지 건설의 꿈이었다. NASA가 발사한 무인 우주선 '인사이트'가 초속 3,200Km의 맹렬한 속도로 2018년 11월 26일 화성의 대기권에 진입해 우주선이 화성 표면에 안착할 것이라 한다. 또한 로봇 착륙선을 달 표면에 보내 원격조종으로 로버를 500m 이상 이동하는 영상을 전송하는 첫 번째 회사에 구글이 US$30,000,000의 상금을 걸었는데 2018년 상반기 내에 주인공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성 식민지 건설을 위해 최근 대형 로켓 ‘팰컨 헤비’ 발사를 성공시킨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자기 개인 소유의 체리색 전기 스포츠카 ‘테슬라 로드스터’를 로켓에 실어서 화성으로 보냈다는 보도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왔고 인간의 우주여행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팰컨 헤비'는 사람과 화물 등 최대 16톤의 화물과 승무원을 지구에서 화성으로 실어 나를 수 있도록 개발됐고 일론 머스크는 2022년까지 화성에 무인 우주선을 착륙시키고 2024년까지는 유인 우주선을 화성에 보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2018년에는 스페이스X가 발사한 유인 우주선이 달에 근접 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고 관광객도 모집할 것 같은데 내 생애에 달 구경 가는 우주여행을 할 수 있을까? 버킷리스트(Bucket List)에 추가해도 될까?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의 정치 현상들을 읽으면서 나라가 부강하고 국민들이 잘 살려면 정치가 잘 돼야 경제도 잘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게 된다. 최근에 다녀온 남아프리카 몇 나라들의 어려운 경제적 실상이 교차되면서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아프리카 대부분의 나라들은 착취와 폭력으로 얼룩졌다. 독립한지 7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단 한 번도 평화적 정권교체가 없었던 나라도 있고 친아버지를 살해하고 통치자가 된 콩고 등 대부분의 가난한 나라들은 정치가 문제였다. 

우간다의 연구원 스텔라 난지는 절규한다. '내 고향 아프리카는 다양한 모순의 집합체이다. 정부는 민주주의를 표방하지만 그 뒤에는 문민정부의 가면을 쓴 군사정권의 얼굴이 숨어있다. 부유한 정치인들은 뇌물과 횡령으로도 부족해 공공서비스에 투입될 예산을 가로채서 자기 배를 불린다. 정부의 폭정을 방관하는 외국인들도 공모자나 다름없다. 아프리카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바로 정치 개혁이다.'

무엇보다 더 내게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아시아 편의 '나락의 구렁텅이를 주목하는 세계'라는 제하의 북한 문제였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한 대표단과 선수단을 비롯한 응원단이 남쪽으로 내려와 공연도 하고 함께 운동도 하며 평화올림픽이 됐지만, 올림픽 이후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도미닉 지글러’라는 기자는 2018년의 북한 핵위기는 아마겟돈의 공포로 이어지고 방어를 목적으로 한 군사적 대비도 상대방에게 선전포고로 보여 조그만 실수나 잘못된 대책으로도 전쟁에 돌입하는 상황이 된다고 주장한다. 

최근 주한 미대사로 내정되었던 빅터 차가 낙마된 이유가 백악관의 Bloody nose(코피작전)에 대한 이견 때문이었다고 하는데 기자는 외과 수술식 정밀타격 같은 공격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을 편다. 왜냐하면 북한의 핵 시설과 미사일들은 주로 지하에 감추어져 있거나 이동할 수가 있고 김정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은둔하기 때문에 참수하기가 어려우며 핵무기를 제거했더라도 북한의 반격이 시작되면 교전은 확대되고 인구밀도가 높은 서울과 남한 전역은 북한 포대의 사정거리 이내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북한은 엄청난 양의 생화학 무기도 비축하고 있어 한반도에서의 물리적 충돌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끔찍한 혈전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대안으로 기자는 미국이 취해야 할 적절한 대응은 군사적 위협이 아니라 예전 냉전시대에 했던 방식처럼 억제하고 방지하는 것으로 미사일 시스템을 강화하고 핵무기 확산을 억제하며 엄중한 제재 방안을 실행하면서 외교적 관계를 복원하고 핫라인을 개설해 잠재적 파멸을 예방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하찮은 독재자가 이끄는 북한이 자기모순에 빠져 비틀거리다 스스로 무너질 때까지 기다릴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방식이 예전 소련에 통했다면 북한에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이 핵을 포기하는 대가로 북한의 체제를 확실히 보장해주는 식으로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는 것인데, 2018년 어느 희망 가득한 날에 이런 협상이 이뤄질지 기다려 봐야겠다. 

차현배 
기업인 [제이씨현시스템(대표이사 회장)]
건국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과정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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