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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리뷰] 참여하는 한류…‘2022 K-wave Festival’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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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 킨텍스에서 지난 10일 오전 11시부터 ‘2022 코시스 한국문화 큰잔치’가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의 이 행사는 해외의 한류 소식만 접하던 것에서 한 단계 도약해 외국인이 직접 만든 한국문화 콘텐츠 160점을 보여 준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의 홍보 우수 기자들을 시상하고 있다

 

외국인 시각에서 콘텐츠 제작, 공감력 배가 

 

문체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이 올 한해 한국을 세계에 알린 코리아넷 명예 기자 122개국 4,834명과 한국문화 홍보활동가인 ‘케이 인플루언서(K-influencer)’ 103개국 1,856명 등을 총집결한 메머드급 프로젝트 기획이다. 동시에 세계인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도 생중계함으로써 시간과 공간의 격차를 줄여 한류 흐름의 유속을 높이고 다양한 계층이 참여토록하려는 의도다.  그러니까  그저 구경만 하는 한류가  아니라 적극 참여하는 한류로 시너지 효과를 높이면서 외국인들의 시각에서 보는 한류를 통해서 상호 문화의 소통력을 한 차원 달리 볼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이 날의 백미는 코리아넷 우수 명예 기자와 ‘케이 인플루언서’ 우수 활동자 시상, ‘토크토크 코리아 2022’ 주제별 1등 발표해 우리가 상을 받는 나라에서 상을 주는 나라로의 자긍심을 갖게 한 점이다. 세계 속의 한국(사진), 한국 그리기(웹툰), 한국 이야기(영상, 수필), 전통놀이(영상), 한글(캘리그래피, 일러스트), 여행(일러스트, 영상, 사진), 뮤직비디오(영상), 한국음악(짧은 형식 영상) 등 8개 주제가 있어 일반 관람객들도 흥미가 있었다.  

 

더욱 다양한 계층의 참여로 국격 높이는 신한류 시대 


문체부가 작품 46,000여 건을 접수한 ‘토크토크 코리아(Talk Talk Korea 2022)’를 8개 주제별 나누어 1등 수상자를 발표하고 수상작 160점을 전시한 것이다. 행사장에는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주사위 놀이 등의 전통행사를 시연해 볼 수 있도록 했고 외국인의 진행이 흥미를 돋구었다. 

 

시상식 행사로 이엑스아이디(EXID)의 멤버인 가수 솔지, 전통민요 전수자인 최은비 씨 등이 축하공연을 펼쳤다. 거의 완벽한 한국어 딕션과 가창력을 보여 우리 민요나 판소리, 향후 가곡이나 가요가 세계인들 누구나가 애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공연이었다. 또한  쌍방향 문화교류 차원에서 주한 이집트 대사관, 주한 쿠웨이트 대사관, 주한 파키스탄 대사관, 주한 콜롬비아 대사관, 주한 도미니카공화국 대사관 등 5개국 주한 대사관이 자국의 문화를 소개하면서 차와 과자를 대접하기도 했다. 

 

동시에 2023년 5월 개관 예정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도 미리 만나볼 수 있도록 한 것은 한글 세계화와 맞물려 우리가 문자의 중심 국가라는  이미지를 확정짓는 뉴노멀(New Normal)이 될 것 같다. 이번 행사가 아직은 시작 단계이어서 기자들만이 아니라 더 많은 다문화 가족들, 정치나 경제 지도자들도 참여하는 칼러플한 행사가 되기 위해선 이번 축제를 평가하고 재점검하여 더욱 뜨거운 한류축제로 발전했으면 한다. 

 

사족이지만, 필자가 한류문화에 참여한 것이 2009년이니 벌써 13년이 흘렀다. 그리고 K클래식을 창안해 세계에 칸타타를 비롯해 한국 창작을 알린 것 역시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바라건데 한류가 세계의 공감을 넘어 한글로 세계 문명을 바꾸는 날이 하루 속히 왔으면 한다.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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