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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칼럼] 모바일 신(新)경영이 대세다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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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뜌띠 (Artist Tuttl-아티스트 공동체)의 탄생은 어떤가?

 

월간지의 근원적인 수익 한계성을 극복할 패러다임 전환의 기회가 왔다. 잡지의 블루오션인 모바일 매거진의 등장이다. 물론 내가 좋다고 모두가 이해하는 것은 아니고 시장이 곧바로 형성되는 것도 아닐 수 있다. 그러나 방향이 앞을 보고 간다는 점에서 전망이 밝다. 누가, 어떻게, 안정감있게 끌어가느냐다. 멀티한 세상인 만큼 혼자서가 아닌 시스템 도출을 위해서 동반 전략이 필요하다.

 

 오페라 축제에 대한 토론회 (예술의전당 무궁화홀 )

 

공존(共存) 세상을 열어야 하는 환경의 변화 

코로나 19에서 중요한 것이 생존이다. 그 생존은 혼자가 아닌 공존(共存)이어야 한다. 깊숙히 박혀있는 낡은 관습과 제도를 개선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각자의 아이디어와 탁월성이 있다면 기존의 것들과 싸우지 않고서 생산성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다름아닌 모바일 신(新)경영이다. 공동선(善)의 달성을 위해 합리적인 과정이 관건이 아니겠는가. 그럴 때에 새 부가가치를 창출해 낸다. 

 

한 예로, 자신의 로드맵을 갖지 못한 아티스트는 아날로그 존재 그 자체다. 아티스트가 가진 것은 고도의 연주 테크닉이다.창작자 역시 작품에 집중할 뿐이다. 작품이 나왔다면, 그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결국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다거나, 스스로 마케팅 주최가 되는 것이 사실상 쉽지 않다. 오늘의 트롯 방송은 엄청난 투자와 경연의 방식으로 대중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프로듀싱 기능이 오늘의 매체에서 필요한 이유다.  

 

그렇다고 음악가의 일자리가 대학 말고 공공 예술단체에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되겠는가.아마도 전체의 1%도 못되지 않을까 싶다. 당장의 상업화가 힘들어도 공익성을 발휘하면 또다른 공공에 전파성을 갖게 된다. 예술의전당이 민간의 '소극장 오페라축제'에 투자를 해주고, 부산의 금정문화회관이 '부산클래식음악제'에 적극 나서는 것 등의 변화가 그것이다.

 

▲ 오충근 예술감독이 이끄는 부산클래식음악제

 

대학에서 현장으로의 중심축 이동 

 

그런데 대학의 문은 좁아졌고 점차 축소로 가고 있다. 유학에서 돌아온 귀국 연주가들의 경우 사회의 역동적 변화에 익숙하지 못하다. 해법을 제시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잡지가 홍보와 평가,기록성의 매체를 넘어 이들에게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 이유다. 이것이 변화 시대의 요청이라고 본다.

 

사실, 그간은 대학이 중심이었고, 클래식 생태계 또한 이를 중심으로 구심점이 만들어졌다. 때문에 대학 줄서기에 적응하려는 관습은 귀국 발표회 등에서 여전히 남아 있다.  대학 중심 구조하에서 현장과 자생력은 중요하게 부각되지 못했다. 그러나 벼랑 끝으로 가고 있는 오늘의 상황은 이전과 전혀 다르다. 기회의 반전이 온 것이다.카카오 택시. 온라인 뱅크뿐만 아니라 주문형 상품들이 모바일 기반에서 엄청난 세력을 확장해가고 있다. 한류식품 만두가 해외시장에서 3조원을 돌파하고, 치킨 회사가 배달에 힘입어 1조원대를 판매한다고 하니 예전엔 상상하기 힘든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모바일 신(新)경영이 핵심 가치를 놓치지 않고 사업화한다면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새로운 앱구축 등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아뜌띠 아티스트 공동체로 뉴노멀 제시해야    

 

아티스트의 자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이를 성장과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화를 해야 한다. 기존의 기획사란 이름의 노력이 이같은 투자나 전망을 얼마나 가지고 있다고 보는가? 신뢰는 상대가 원하는 것을  풀어주는 힘이 있을 때  질서 재편이 가능하다. 한 때 주가를 높였던 해외초청 공연은 코로나 19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때문에 공익성을 가진 기획이 극장의 존재를 넘어 새로운 동력을 끌어 낸다면 매체의 힘은 강해질 것이다. 소극성을 벗어나 멀티한 생산 구조로 가야 하는 당위성도 충분하다. 아뜌띠 (Artist Tuttl-아티스트 공동체)의 탄생은 어떤가?  

 

누구라도 지금은 생존에 급급하다. 거시적 안목을 가지고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각자의 아이디어를 녹이는 비빔밤 정신이 필요하다. 모바일이 갖는 특성을 잘 이해하고 이에 적응하는 아티스트 교육과 팬데믹 이후의 질서 재편의 노하우가 긴밀한 네트워크로 형성된다면 뉴노멀(New Normal)의 새 문이 열릴 것이라 확신한다.

 

탁계석 

한국예술비평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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