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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얀그릇] 다회용기로 환경지키는 더하얀그릇 김일환 대표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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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1회용기 사용 폭증…다회용기 전환만이 해결책

 

“심각한 일회용기의 폐해 속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일회용기의 폭발적인 사용증가는 앞으로 우리에게 큰 재앙이 될 것이란 경고가 곳곳에서 들린다. 나의 사업이 환경운동의 한 축이라고 생각하면서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

 

다회용 식판, 그릇, 컵 등 다회용 용기를 대여, 세척해 주는 식기세척 서비스회사 ‘더하얀그릇’김일환 대표의 자부심이다.  

 

▲ 김일환 더하얀그릇 대표  © 박명섭 기자


지난 2019년 환경부에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발표했는데, 거기에 1회용품 근절이 포함이 됐고, 2020년에는 문재인 정부가 탄소중립을 발표해 환경오염의 주범인 자동차 배기가스, 1회용품 사용 등을 없애자는 발표가 있었다. 

 

사업을 하다 다소 문제가 생겨 새로운 아이템을 구상하던 김일환 대표는 뉴스에서 우리나라에서 컨테이너에 쓰레기를 잔뜩 실어 필리핀에 내다파는 모습이 보도되는 것을 보고 관심이 있었다. 그러던 차에 2019년 환경부에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발표했는데, 거기서 1회용품 근절을 하자는 내용이 있었다. 김 대표는 "이제는 1회용품의 사용이 자유롭지 않으니 다회용품의 시장 전만이 밝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공장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입해 쓰다가 파손이 되거니 수명이 다하거나 하면 버리는 다회용기에 세척 서비스는 어떻게 생각하게 된 것인지 물었다.

 

김 대표는 “다회용기 제조 판매 이외의 비즈니스모델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던 중 어린이집의 식기세척 서비스 공장을 보게 되었다. 순간 어린이집뿐만 아니라 공동급식을 비롯한 전 분야에서 다회용기 제조, 렌탈, 세척서비스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신이 생각한 서비스를 실제 행하는 사업자가 없어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배울 수 있는 것이 전무해 시장진입에 애로사항이 매우 많았다고 밝혔다. 

 

“제가 혼자 연구하고, 다회용기 같은 경우도 그때 당시에는 종류도 다양하지 않았고, 용어조차도 생소했었다. 불과 3년 전인데…혼자 발품 팔아서 서울 황학동 주방용품시장도 둘러보면서 공부하고, 그릇공장도 가서 연구도 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제가 설계하고 제작하면서 만들어냈다.” 

 

▲ 더하얀그릇의 다회요기

 

창립 3년이면 고정 고객사를 비롯한 기본적인 물품, 인력, 설비나 시설 등 기본적인 부분들이 갖춰지고 운영이 돼야할 텐데 그 부분은 어떠한지 물었다. 

 

“우리나라에서 1회용품이 가장 많이 배출되는 곳이 장례식장이다. 그런데 첫 창업했을 때 장례식장이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수저, 포크, 접시부터 금지하는 내용이 환경부 시행령 안에 있었다. 그래서 2019년부터 많은 장례식장 대표님들을 찾아다니며 만났다. 당시 ‘아직 정식으로 다 금지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벌써부터 신경 쓸 마음이 없다’는 반응이었다. 3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다. 현재 조금씩 생각에 변화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평생을 일회용품을 써오시고 편하게 사업을 해 오시다보니까 너무 몸에 익숙해져 있는 것이다. 그래서 창업 3년이지만 아직 시작하는 단계라 할 수 있다.” 

 

더하안그릇은 그러나 예상치 못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살았다고도 할 수 있다. 뷔페식당이나 건설현장 구내식당(함바) 등에서 인건비가 올라가고 사람도 구하기 힘든 구조가 되다보니 저희에게 많이 의뢰를 했다. 코로나 때문에 당초 제가 생각지 못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면서 진출분야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비대면이 낳은 가장 큰 폐해가 일회용품 쓰레기인데 이것을 다회용화하고 재활용해서 환경보호에 일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물었다. 

 

김 대표는 “올해 6월부터 커피전문점에서 다회용 컵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보증금제가 시행된다. 올 하반기부터는 장례식장, 배달음식점에서도 다회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장례식장의 경우 현장에 세척시설을 갖추도록 바뀐다 하더러도 업무특성상 여러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저희는 렌탈과 회수, 세척을 반복하는 서비스가 가능하기에 그러한 문제점 해소에 최적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김일환 더하얀그릇 대표


기존 1회용품 소요 비용과 다회용기 렌탈 세척서비스의 비용, 즉 가격경쟁력에 대해 물었다. 김 대표는 “현재 장례식장 등 1회용품을 사용하는 곳에서 소요되는 비용을 기준으로 비슷하게 맞춰 가는 한편, 가격졍쟁력을 가질 수 있는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또한 이 서비스의 가장 큰 목적은 환경이고, 해당 사업은 정부 시책을 따라가야 하는 부분이 있어 단순한 단가 이상의 가치가 있다. 이 사업이 환경운동의 한 축이라고 생각하면서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자사 세척시스템의 특징에 대해“검증된 식기세척기와 강력한 자외선 소독 및 열풍 건조, UV램프를 이용한 식기 소독,  친환경 진공 포장, 오염물질 방지 박스 등 프리미엄 세척방식”이라면서 “세척 및 렌탈 제품 납품 시마다 ATP에 의한 청결위생도 점검과 육안점검을 병행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업 공간 환경도 전문식품위생관리업체 세스코(CESCO)와 계약으로 위생관리를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이 산업의 전망에 대해선 “앞으로 다회용 컵, 다회용기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인천광역시의 일부 대학병원 장례식장 에서는 이미 시범적으로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곳도 있어 전망이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초기 설비도입 이나 한계가 있는 부분에서 협업을 타진하는 등 기업체들의 업무제휴 문의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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