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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권 칼럼] 문화예술 환경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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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7. 01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이인권 대표    

“예술의 목적내지 효과는 카타르시스에 있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다. “학문과 예술만이 인간을 신성(神性)까지 끌어 올린다” 작곡가 베토벤의 말이다. 그런가 하면 문호 괴테는 예술을 이렇게 찬미했다. “세상에서 해방되는 데에 예술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또한 세상과 확실한 관계를 갖는 데에도 예술을 통하는 것이 좋다.”


인류의 역사를 통해 위인들은 한결같이 예술을 최고의 가치로 정의했다. 예술은 ‘창조’의 영역에 속한다. 이 예술을 지금 우리는 일상에서 누리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우리사회에 웰빙이 사회적 관심이 되면서 예술은 여유 있는 삶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향유 대상으로 떠올랐다.


그러다 2010년대에 접어들며 힐링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예술은 현대인들에게 치유의 매개체로 다가왔다. 사회문화체계의 격변 속에 예술의 역할도 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일찍부터 전통의학 부문에서 다섯 가지의 소리를 통해 인간의 오장(五臟)을 다스리는 의술을 발전시켜 왔다. 현대적인 개념으로 음악치유(music therapy)인 셈이다. 왜 수천 년 전부터 인류의 거성들이 예술을 운위했고 음악을 통해 건강을 증진시키려 했을까? 그렇게 보면 최첨단 문명을 누리고 있는 이 시대에 예술의 중요성을 새삼 절감하면서 수천 년 전의 지혜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문화예술도 시대환경에 따라 발전


인류의 사회문화적 진화과정을 살펴보면, 지혜가 있는 인간의 호모 사피엔스에서 유희가 있는 인간인 호모 루덴스, 유머가 있는 인간의 호모 휴모아, 지식을 얻는 인간의 호모 아카데미쿠스에서 이제 디지털시대 공감하는 인간형의 호모 심파티쿠스로 진화해왔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예술도 시대와 환경 따라 발전해 왔지만 그 본질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분명 문화예술은 인간의 삶과 분리될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그래서 예술적 표현의 자유를 고취하는 풍토와 이러한 창의적 재능을 시현(示顯)할 수 있는 구체적인 여건을 조성하여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이 예술작업의 주인공인 예술가는 사회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며, 사회를 미래지향적으로 변화시켜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 만큼 예술가는 한 개인을 떠나 사회적 가치의 기여자로서 창의적 영감(creative inspiration)과 표현의 자유를 가져야 한다. 물론 그에 따른 책임감도 있어야 한다.

 

 

예술의 창의성, 표현성, 교감성이 중요


무엇보다도 예술가의 창작활동에서 중요한 특성이 되는 창의성, 표현성, 교감성(communication)의 세 가지 자유가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그들의 존엄성과 고결함이 인정되어야 한다.


예술가의 재능을 개발하고 꽃피우게 하는 환경을 마련해주고 그에 부응하는 문화예술정책을 수립하여 시행해 나갈 때 국가나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어 문화복지를 이룰 수가 있다.


이러한 예술이 갖고 있는 내재적 기능을 실현시키며 예술가들의 창의역량을 관리해주는 작업이 문화예술경영이다. 문화예술경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문화예술의 환경부터 이해해야할 필요가 있다.


특히 선진국의 보편적인 예술 환경의 흐름이나 동향보다도 우리나라에서 문화예술에 대한 변화된 의식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우리의 여건 속에서 어떤 방식의 문화예술경영이 바람직할 것인가를 정립해볼 수 있을 것이다.

 

 

KECI | 2016.01.31 16:16 | 조회 5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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