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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문원 칼럼] 인생의 아름다운 지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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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1. 28

 

▲ 윤문원 작가 (칼럼리스트/ 경제평론가)
“한때는 나도 잘 나갔는데 지금은….”, “그 일만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지금은….”, “그 말을 했기 때문에 이렇게 어려움에 처해 버렸어.”,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등등 지나간 일을 후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나도 지나간 과거의 일을 돌이켜보면서 회한에 젖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과거를 곰씹으며 후회하거나 자책해도 되돌릴 수 없으므로 아무 소용없고 부질없는 일이더군요.
 
과거에 대한 아쉬움이나 회한은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상황에 만족한다면 과거에 어떤 일이 일어났던지 현재의 만족스런 상황을 가져온 밑거름이라고 생각하고 과거에 대한 미련을 가질 리가 없겠지요.
불만족스러운 현재를 외면하고 과거에 매달리는 것은 올바로 사는 방법이 아닙니다. 과거가 어쨌든, 무슨 일이 일어났던 과거의 어느 것도 바꿀 수 없으므로 현재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일은 지난 일일 뿐이라고 훌훌 털어버리고 항상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가야겠지요. 과거 찬란했던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습니까? 과거가 정말로 지금보다 훨씬 좋았다면 왜 그토록 좋았는지 그 이유를 정확히 분석하고, 앞으로 그에 못지않은 시절을 만들기 위해 지금부터 노력하겠다는 결심을 하세요.
 
지금 이 순간은 삶으로부터 분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삶과 어떤 종류의 관계를 맺는가가 중요합니다. 지금 이 순간을 친구로 대하거나 적으로 대하는 것은 자신의 선택과 의지에 달려있습니다.
 
친구로 대하는 경우는 현재의 상황을 인정하고 최선을 다하는 경우입니다. 적으로 대하는 경우는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싫어하거나, 자신의 환경에 대해 불평하거나,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나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불만을 가지는 경우로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과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지요. 
 
지금 이 순간 마음 속 대화가 “했어야 했다”와 “하지 말았어야 했다”로, 후회와 탓으로 이루어져 있을 때, 자신은 이미 일어나고 있는 것과 다투고 있는 것이며 삶을 적으로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이때 외부 현실은 적대적으로 다가오는데 외부 현실은 자신의 내면의 상태를 다시 반영해 주기 때문입니다.
 
자신에게 스스로 “지금 이 순간과 나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하고 자주 묻고 지금 이 순간을 친구로 받아들이며 하는 일에 집중하여 살아가세요.
 
삶은 창조하는 것으로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자신을 위한 삶을 창조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밖에 없으므로 자신을 위해 내려놓고 잊어버려야 합니다. 현재를 짓누르는 과거에 일어난 일을 후회하는 마음의 껍질을 벗어던져야만 합니다.

인생의 여정에서 과거에 집착해서는 안 됩니다. 잘못을 시정하기 위해,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받은 은혜에 감사하고 보답하기 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과거를 되돌아보아서는 아무런 이득도 없습니다.
 
잊는다는 것은 인생의 아름다운 지우개로 죽은 과거와 상처와 허물을 지우면 새하얀 캔버스처럼 된 마음에 새로운 사랑과 희망의 싹이 다시 돋아납니다. 인생의 칠판을 지난날의 짐으로 채워 넣었다면 깨끗이 지우고 현재의 생각들을 그려나가야 합니다.
 
정말 중요한 점은 ‘지금 여기서 어디로 갈 것이며 뭘 하려고 하며 할 수 있는가’ 하고 생각하면서 행동하는 것 입니다. 과거에 경험한 일이 좋든 싫든 지나간 일은 바로 ‘지금’을 위한 준비라고 생각하고 더 나은 존재가 되기 위하여 지금 이 순간 현재에 몰입해야 합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집중해야 합니다. 인생은 과거가 아닌 현재에 있으므로 바로 지금 이 순간의 삶에 충실하세요!

 

KECI | 2016.01.31 15:37 | 조회 4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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