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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기 칼럼] 한국경제를 살릴 구세주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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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2. 09

 

▲ 장만기 (인간개발연구원 회장)

인간개발연구원이 창설될 당시(70년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다. 박정희 장군이 5.6군사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후 ‘경제제일주의’라는 국가발전정책을 내걸고,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세’라는 새마을운동 구호를 외치며 온 국민과 함께 오랜 세월 누적돼온 빈곤의 함정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고 있을 때였다.
 
바로 이때, ‘한국의 미래는 우리 국민에 달려있고, 우리 국민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있다’는 인간개발연구원의 비전을 세우고, 기업가(창업정신-기업가정신)와 경영자(CEO)들이야말로 국가발전(경제개발)을 이끌어 가는 견인차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결과 당시 전문경영자로서 사회적으로 존경과 기대를 모으던 몇몇 분들과 뜻을 모아 출범하게 된 것이 ‘인간개발경영자연구회(최고경영자를 위한 목요경영자조찬회)’였다. 그로부터 40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 한국경제는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는 등 세계 10위 안팎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해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의 한국경제가 처해있는 위기적인 현실은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가. 다양한 경제이론과 상황분석을 통해 한국경제가 위기의 함정으로 치닫고 있는 원인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바로 사람(국민)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기업가와 CEO들의 기업가 정신과 창조경제의 마음가짐이 흔들리고 있음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1997년에 일어난 IMF위기 때 35개 대기업 중 절반 이상이 무너졌을 때보다 더 심각한 경제적 불안이 우리 사회를 흔들어 놓고 있다.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 미국 역시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는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과 같은 기업가정신과 창조경제의 마음(영혼)을 소유한 기업가와 경영자들이 한국경제에 새롭게 등장해야 할 시점이다. 흔들리는 국민경제를 일으켜 세워 견인해 나가야 할 경제영웅들이 다시 살아나야 한다. 흔들리는 미국경제와 세계경제를 일으켜 세우고 신 성장동력의 혼을 불어 넣고, 자기 자신도 경이적인 성장과 성장의 열매를 차곡차곡 쌓아 가고 있는 사람이 세계경제의 영웅 워렌 버핏이다.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 본사를 둔 버크셔 헤서웨이의 회장이자 ‘오마하의 현인’, ‘세계 최고의 금융투자가’로 존경과 신뢰를 받고 있는 워렌 버핏은 80대의 노령으로 현재 590억 달러(약 60조)의 재산가로 평가 받고 있다.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는 시가 총액이 2013년 11월 기준으로 2804억 달러로 주당 가격이 17만 달러(1억 5000만원)이며 철도, 보험 등 80개 기업이 소속되어 있다. 버핏은 이 회사의 지분 20% 정도를 소유한 세계 최고의 부자(3위 이내)이다.
 
지난 11월 17일 공개된 투자보고서에 의하면 7~9월 말 3분기 기준으로 버크셔 헤서웨이가 소유하고 있는 주식 상위 10종목은 웰스파코, 코카콜라, IBM, 아멕스, P&G, 월마트, 엑슨모빌, US뱅코프, 디렉TV, 골드만삭스 등 미국의 대형주 들이다. 버크셔헤서웨이는 독특한 ‘주주총회’로도 유명하다. 큰 축제처럼 열리는 버크셔헤서웨이의 올해 주주총회에는 사상 최대인 3만 7000명의 주주들이 참석했다고 한다.
 
워렌 버핏은 “다른 사람이 두려워 할 때 탐욕적이 되고, 다른 사람들이 탐욕적일 때 두려워 하라”는 남다른 투자 전략으로 작은 수익을 꾸준히 모으다 보면 어느 순간 자산이 눈덩이처럼 늘어난다는 ‘snow ball 이론’의 신봉자이기도 하다. 이렇게 미국 경제와 기업을 살리고 눈덩이처럼 불어난 자산으로 세계 최고의 부자에 오른 워렌 버핏이 세계 최고의 사회 공헌 기부자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제 한국 경제가 살아나는 길은 이런 버핏과 같은 경제 영웅이 나타나 활약하도록 경제 풍토를 만들어 내는 것이 창조경제로 나아가는 길이라 믿는다.

 

KECI | 2016.01.31 15:32 | 조회 4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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