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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기 칼럼] 인생은 예술이다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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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02. 19

 

▲ 장만기 인간개발연구원 회장

벤자민 프랭클린이 ‘시간은 돈’이라며 시간의 가치를 간파한 이래 시간 관리의 소중함이 회자되어왔다. 돈이 제 아무리 많아도 그 가치를 모르고 헤프게 쓰는 사람은 결국 가난뱅이로 전락하고 만다. 돈을 물 쓰듯이 여유롭게 쓰는 사람을 부러워하는 사람이 있을까?
 
물을 물 쓰듯 아껴 쓰지 않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볼 수 있다. 그들은 물 부족이 지구를 살아가는 세계인의 최대 난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전혀 감지하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다.

지금 우리는 ‘화폐전쟁’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세계 경제를 이끌어 왔던 G1 미국과 어제의 G2에서 G3로 추락한 일본이 아베 총리시대를 맞아 화폐의 양적완화를 결행하자 세계의 화폐전쟁은 점점 치열해져가고 있다. 물을 낭비하는 사람들이 물 부족 위기의 원인이 되듯이 돈을 아무렇게나 낭비하는 사람들이 ‘화폐전쟁’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하루는 미래의 이틀을 합친 것보다 더 가치가 있다. 지금의 내가 미래를 만든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오늘’이란 시간 관리의 가치를 다시 강조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우리는 지금 경제위기 시대를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조금만 더 현명해지면 오늘(현재)을 생애 최고의 하루로 만들 수 있으며, 최고의 걸작으로 만들 수 있다. 그래서 ‘황금’보다 더 값진 것이 ‘지금’이라 하지 않겠는가.

‘성공의 대가’이자 ‘리더십의 대가’로서 세계적인 부호로 살다 간 폴 J. 마이어는 평범한 사람을 최고의 부자로, 성공인으로 인도하는 ‘인생의 6가지 무형자산’ 중에 시간의 가치를 포함시키고 있다. 6대 무형자산이란 Know-How(비전의 기술), Energy(정력), Time(시간관리), Imagination(상상력), Concentration(집중력), Determination(결단력)을 말한다. ‘시간’의 관리가 그 중 하나다.

창조주는 24시간이란 선물(present), 즉 ‘지금’을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하사하고 있다. 우리는 평등하게 하사 받은 24시간의 현재(present)라는 ‘지금’을 어떻게 사용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인생을 ‘최고의 걸작’으로 만들 수도 있고, ‘실패’라는 ‘최악의 졸작’으로 만들 수도 있다.

자기에게 주어진 인생의 기회(시간)를 잘못 사용해 자신의 삶을 뒤늦게 후회하는 사람 가운데 대표적인 사람으로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가 있다. 그는 1854년 영국에서 태어난 당대의 시인이자 극작가요, 소설가이자 평론가였다. 영국 최고의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고 최고 학위를 취득했으며, 오늘날의 ‘영어’처럼 세계를 지배했던 그리스어에 뛰어났고, 트리니트대학에서 최고의 상을 받기도 했다. 옥스퍼드대학에서 뉴디케이트 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그의 작품이 대중적 인기를 끌면서 큰돈을 벌었고, 당시 세계 최고의 도시 런던의 명사가 되는 등 그의 천재성은 끝이 없어 보였다. 당시 명필가였던 캐런 케년(karen kenyon)은 <브리시 헤리티지>에 기고한 칼럼에서 오스카 와일드는 셰익스피어 이후 ‘우리가 우러러 거론할만한 위대한 작가’라고 부르기까지 했다. 그러나 와일드의 인생 말기는 가난하고 비참하기까지 했다. 그는 방만한 삶을 살다가 감옥에서 46세로 인생을 마감했다. 다시 말해 그는 그의 인생 최고 황금기라는 ‘지금’을 낭비하고 만 것이다. 그는 감옥에서 그 자신의 인생을 뒤돌아보면서 장문의 글로 실패한 인생을 술회했다.

 “내 인생을 망치게 한 것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위대하건 그렇지 않건 누구나 자기 자신에 의해 그 인생이 망가질 수 있다. 세상은 나에게 끔찍했지만 내가 나 자신에게 한 짓은 훨씬 더 끔찍했다. 나는 내 시대의 예술과 문화의 상징적 존재로 우뚝 선 사람이었다. 막 성년이 되었을 때 나는 내 스스로 그것을 실감할 수 있었고, 나와 함께 살았던 다른 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감지하고 생생하게 알아차리도록 해주었다. 한평생 나 같은 위치에 오르고 또 그렇게 인정받은 사람은 흔하지 않다. 그런 사람은 사후에도 자신과 자신의 시대가 사라진 뒤에도 역사학자나 비평가에 의해서 되새겨지고 기억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나의 경우는 조금 달랐다. 나는 스스로 나를 인정했고 다른 사람들도 나를 인정하도록 만들었다. (중략)  신은 나에게 거의 모든 것을 허락했다. 그러나 나는 무의미하고 육감적인 나태함에 빠져들고 말았다. 나는 빈둥거리고 멋만 내면서 혼자 즐거워했으며, 보잘 것 없고 추악하기까지 한 사람들과 어울렸다. 나는 나의 천재성을 낭비했고, 영원할 줄 알고 우쭐거렸던 젊음을 소진하면서 묘한 쾌락을 탐닉하고 말았다. 나는 스스로를 통제하는데 실패했다. 그래서 나는 쾌락에 몸을 맡기고 내 인생을 끔찍한 치욕으로 끝맺게 됐다. 이제 나에게 남는 것이라곤 단 하나, 오직 절대적인 수치뿐이었다”

이렇게 하루하루의 ‘지금’을 허비한 날들이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와일드가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다. 결국 그는 사랑했던 가족도 큰 재산도 세상이 높여준 존경심도 다 잃고 삶의 의욕도 상실한 채 46세라는 한창 나이에 비참한 생애를 마감하고 말았다. 그렇다. 인간은 무한한 가능성을 본성으로 지닌 존재이다. 천사가 될 수도 있고 악마가 될 수도 있다. 오스카 와일드처럼 18~19세기의 천재들에 비견할 인물이 될 수도 있고, 실패한 사람의 전형으로 감옥에서 비참한 최후를 마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것이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이다.

40년에 가까운 세월을 Better People Better World의 인간개발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인류의 미래는 인간에게 달려있고, 인간의 미래는 ‘인간교육’ 다시 말해 ‘참사람을 살려내는 지혜의 인간학’으로 해석한 TPT(Total People Technology) 철학으로 집약된 인간교육에 달려있다고 믿어왔다. 이에 대학과 군대에 몸담고 있는, 직업이 보장돼 있지 않은 위기의 시대, 자신감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 세대들을 위하여 TPT멘토대학 공익사업을 인간개발연구원의 시대적 과제로 추진해 나가고자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가고 있다.

‘미래의 저주’가 아니다. ‘미래의 희망’인 젊은 세대들이여. 할 수 없다, 희망이 없다는 부정적 세계관을 버리고, 할 수 있다, 희망이 있다,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 세계로 뛰어 나가자.

‘지금 여기에(Now and Hear)’에 위대한 인생으로 인도하는 위기를 넘어선 기회가 펼쳐지고 있다. 단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오늘’이란 시간을 촌음을 아껴 성공적으로 살자. 위기의 절벽 뒤에서 행운의 여신이 미소를 지으며 용감하게 위기 후 벽을 뛰어 넘는 그대들을 기다리고 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창조의 근원인 마음가짐(태도)을 바로 하고 고해(苦海)의 인생을 위대한 예술작품인 걸작으로 만들어 보자. 이것이 바로 인생은 예술이라는 진실이다. 화가가 상상력, 창조력과 색채를 사용해 화폭에 아름다운 작품을 창작하듯 지혜롭게 인생을 사는 사람은 ‘시간’이란 무형자산을 원료로 하여 불후의 명작을 만들어 낸다. ‘오늘’이란 하루의 시간을 현명하게 사용함으로써 자기의 생애를 위대한 작품으로 만들어 낼 수가 있다. 인생이란 아름다운 예술인 것이다.

 

KECI | 2016.01.31 14:50 | 조회 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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