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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기 칼럼] 어떠한 나라를 세우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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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2 .21

 

▲ 장만기 인간개발연구원 회장

2012년 12월 19일에 진행되는 이번 18대 대선후보인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에게 물어 보고 싶은 질문이 있다. 뿐만 아니라 선거권을 소유한 우리 국민 모두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다.
 
“어떠한 나라를 세우고 싶은가?”
 
현대인을 노예로 만든 다섯 가지 우상이 있다. 첫째, 남을 지배하고 싶은 권력의 욕망. 둘째, 무엇이나 가능케 해주는 부자가 되는 욕망. 셋째, 많은 사람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어 주눅 들게 하는 명예욕. 넷째, 잘 나가는 사람들이 누리고 사는 유행의 욕망. 다섯째, 영혼보다는 육체적인 욕망을 채워주는 쾌락의 욕망.
 
우리 국민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상의 다섯 가지 우상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은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을 이끌어가겠다고 대통령 후보로 나선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어떤 욕망에 더 무게를 두고 있을까? 더 나아가서 두 후보와 연대를 함께하는 정치지망생들은 어떤 욕망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어떤 나라로 세우고 싶어 할까? 두 후보 진영에서 폭발적으로 토해내는 대선 공약들은 과연 우리 국민 모두가 세워나가야 할 21세기 대한민국의 국격이 갖추어진 선진국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가?

12월 19일을 채 일주일도 남겨두지 않고 이 글을 쓰고 있다. 전쟁을 방불케 하는 선거정국을 보면서 아쉬움도 있지만, 이만큼 자유로운 선거풍토 속에서 국가의 지도자를 뽑는 민주주의 나라로 성장해가는 것은, 보는 것만으로도 짜릿한 감동을 받는다. 어쨌든 온 국민이 축제 분위기 속의 성숙한 선거문화로, 나름대로 좋은 지도자를 뽑는 대선의 아름다운 결실을 맺기를 기대해 본다. 좋은 지도자란 앞서 언급한 다섯 가지 욕망에서 벗어나 참으로 자신를 사랑하고, 국가와 민족, 더 나아가서는 시대와 세계를 사랑하는 지도자를 말한다.

성서는 말하고 있다. ‘믿음, 소망, 사랑 이 3가지는 반드시 있어야 하나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다.’ 사랑이 없으면 믿음이나 소망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평범한 사람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은 자기를 사랑하고 함께 사는 이웃들을 사랑하는 위대한 힘이다. 위대한 것이 다 모인 것이 사랑이다. 사랑만이 무거운 짐을 가볍게 하고 모든 불평등한 것을 평등하게 만들어준다.
 
사랑은 무겁게 짐 진 것을 짐 진 것 같지 않게 한다. 입에 쓴 것을 모두 달고 맛있는 것으로 만들어준다. 공자나 석가모니, 예수 같은 성인들도 그들이 체험하고 확신한 고귀한 사랑으로 모든 사람들이 선한 행동을 하도록 동기를 유발하고, 끊임없이 완전한 것을 추구하도록 동기화하고 격려함으로서 평범한 우리들을 최고의 존재로 성장하게 한다. 정치적 지도자가 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물론 경제·사회·문화·과학기술 그 어떤 분야에서든 최고의 존재로 성장하고자 하면 먼저 권력, 돈, 명예, 쾌락, 유행 등의 유혹으로부터 해방돼 참으로 자기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여기에 국가와 민족을 그리고 인류를 사랑하는 길이 있다.

창조주가 창조한 피조물 중에 인간만큼 존귀한 존재는 없다. 여기에 인간 사랑의 근거가 있다. 인간은 어떠한 상태에 있는 사람이든 사랑과 섬김의 대상인 이유가 바로 인간의 존엄성이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는 절대 인간 존엄성에 근거한 인간 사랑의 실천이야말로 그 중요함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사랑은 높이 치솟아 올라가기를 바라며, 멀리 붙잡혀 매이는 것은 원치 않으며, 자유롭기를 바라며, 모든 세속적인 애정과 차별화되기를 원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랑이 가진 내면의 비전이 방해를 받거나, 일시적인 편리함 때문에 혼란을 초래하거나, 역경에 직면해 있을 때 에 압도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천지간에 사랑보다 더 달고 맛난 것은 없으며, 더 강한 것도 없고, 더 넓은 것도 없으며, 더 즐거운 것도 없고, 더 완전하고 더 좋은 것도 없다.

토마스 아캠퍼스는 그의 명저 <그리스도를 본받아(The image Of jesus christ)>에서 사랑의 위대함을 역설하고 있다. 필자는 지난 3년간 기업인과 CEO들을 대상으로 한 인간개발 캠페인을 전개해 인류의 미래는 인간에 달려 있고 인간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있다고 역설하면서 ‘좋은 사람 좋은 세계(Better People Better World)’의 뜻을 펼쳐왔다. 사람은 누구나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완전한 존재로 성장해 나감에 있어서 무엇보다 사랑이 공급돼야 한다. 위대한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도 ‘사람은 누구나 사랑이 필요하다. 사람을 만들려면 진심어린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오직 사랑해야 한다’며 사랑을 강조하고 있다.

필자는 앞으로 38년간 인간개발의 경험을 바탕으로 TPT(Total People Technology) 철학을 정립하고, ‘TPT 멘토대학’ 브랜드를 내걸고 인간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해온 지성계의 지도자와 기업가, CEO들이 재물이 아닌 인생의 지혜와 경험을 다음 세대들에게 나누는 멘토링 운동을 전 사회적으로 전개해 나가고자, TPT멘토대학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TPT(Total People Technology)란 인류가 개발해야 할 인간에 관한 최고의 기술로서 ‘참 사람을 살려내는 지혜의 인간학’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멘토에 대해서는 프랑수와 드 페늘롱이 쓴 <텔레마코크의 모험(Les overtures de Telemague)>을 기본 텍스트로 하여 TPT 사랑의 실현으로 발전시켜 나가려고 한다. 페늘롱은 멘토의 정신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하고 있다.

“지도자가 고민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두 가지는 산업의 발전과 정의로운 법을 만드는 것이다. 지도자는 겸손하고 안락함을 거부하며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여 사치나 허영을 부려서는 안 된다. 그 누구보다도 더 많은 부와 행복을 누려서는 안 된다. 하지만 다른 이들보다도 더 큰 지혜, 더 큰 덕성, 더 큰 영광을 가져야 한다. 군사를 이끌며 나라를 지킬 줄 알아야 하고, 국민들이 더 행복하고 착하게 살 수 있도록 그들을 잘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TPT멘토대학 프로그램에서는 사회적으로 약한 곳에 있는 청소년들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 다양한 계통을 대상으로 다가오는 미래 사회를 이끌어가야 할 지도자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 “생생하게 상상하라. 간절하게 빌어라. 굳게 믿어라. 그리고 그것이 성취되도록 열정적으로 실천하라. 그리하면 그 일이 어떠한 것이든지 반드시 이루어진다”라는 폴 J. 마이어의 성공철학을 믿고 TPT 멘토대학 프로그램을 전개해 나가고자 한다.

 

KECI | 2016.01.31 14:42 | 조회 4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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