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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기 칼럼] 세 번째 밀레니엄은 한국이 선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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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2. 01

 

▲ 장만기 인간개발연구원 회장

2012년은 선거의 해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16개국에서 대통령 또는 총리를 선출하는 민주주의 최대-최고의 이벤트가 벌어졌고, 또 벌어지고 있다. 얼마 전 진행된 미국의 경우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현직 대통령과 공화당의 미트 롬니의 선거전이 대박을 터뜨린 가운데 대작의 드라마를 보듯 치열하게 전개되어,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으로 이어졌다.
 
우리나라 역시 12월 19일 대선을 앞두고 있다. 현재는 이번 선거에 출마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선거전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만큼 치열하다 못해 우리들의 머리가 몽롱해지고 때로는 혐오감, 싫증까지 내게 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두 후보에 대한 국민들의 일반적인 느낌은 국민이 믿고 표를 던지게 할 만한 비전의 제시가 약하고 애국심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국가를 사랑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가짐을 읽을 수 없다는 안타까움이 대선을 치러야 할 우리 국민들의 심정이다.
 
그 어느 때인들 국가의 앞날을 맡겨야 할 지도자를 뽑는 대선이 국가의 중대사가 아닌 적이 있었으랴만 올해 18대 대통령 선거는 한국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거인 것은 국민 누구나 감지하고 있다.
 
한국 카톨릭계 대표 석학이자 21세기를 맞은 한국의 대표 지성인으로 존경받는 정의채 몬시뇰은 최근 <인류공통문화 지각변동속의 한국>이라는 한 권의 책을 내고, “세 번째 밀레니엄(21세기를 시발로 한 앞으로의 1000년)은 동양, 그 중에서도 한국이 선도하게 된다”, “새천년 새 질서는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으라’라는 지혜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가 한국의 역할에 주목하는 밑바탕에는 가장 빈곤했던 식민지 국가, 이념전쟁(6.25전쟁) 등으로 초토화된 나라로부터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 원조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로 발 돋음 한 나라는 2차 대전 이후 오직 한국뿐이기 때문이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 위치한 한국의 정치 경제적 위치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시련에 직면한 자본주의 경제를 4.0의 따뜻한 자본주의 경제로, 그리고 ‘행복한 발전’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인류 사조의 흐름을 증오와 갈등, 대립과 투쟁에서 ‘사랑’의 실천(나눔)으로 바꿔나갈 수 있다는 신념을 토로한 것이다.
 
그렇다. 우리 한국 말고 그 어느 나라가 2012년 ‘대재난의 해’를 극복하고 앞으로 새천년을 내다보는 인류 역사에 새로운 희망의 횃불을 밝히고 선도해나갈 수 있겠는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연임 성공, 김용 총장의 세계은행 총재 선임, 그리고 문화적으로 한류 열풍이 세계에 충격을 주고 선도해 나가고 있는 것은 결코 의외의 일이 아니다.
 
이미 2050클럽의 7번째 나라로 등극한 한국의 세계사적 위치가 말해주고 있듯이,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지난 5000년 역사의 시련과 발전의 국가적 에너지가 활화산처럼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역사적 대전환기를 맞아 우리가 어떻게 통찰하고, 앞으로 인류역사의 새천년을 밝혀나갈 희망과 신념의 횃불을 치켜들고 나갈 국민적 에너지를 모으는 리더십의 발휘를 어떻게 해나가느냐다. 여기에 우리 국민들이 선택해야 할 지도자의 애국심이 담긴 인류애와 국가적 사명이 담긴 세계사적 사명감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
 
대통령 선거는 정당들과 정치인들의 싸움터가 아니고, 전 국민이 참여하는 환희의 페스티벌이 돼야 한다. 2012년 한국의 대선이 5,000만이 참여하는 거국적인 잔치여야 할 이유는 바로 세 번째 밀레니엄시대를 이끌어 갈 나라가 한국이어야 하고, 한국과 세계를 이끌어 갈 지도자를 뽑는 것이 바로 대선이기 때문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정치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미국의 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을 꼽는다. 오바마 대통령도 백악관 집무실에 링컨 대통령의 조각상을 세워두고 그가 직면한 문제가 있을 때마다 가상 대화를 나눈다고 한다. 링컨 대통령은 그의 전기가 밝히듯이 실로 혹독한 시련과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대통령에 당선된 후 대선 경쟁자를 모두 정부 장관으로 발탁하고 국민들을 통합하는 리더십을 발휘한 지도자로 세계인의 화두가 되고 있다. 그렇게 링컨은 ‘보통사람’ 링컨에서 ‘이상주의’ 링컨으로 시대가 원하는 모습으로 성장해 나갔다. 링컨은 현직 대통령으로 암살되기 직전까지 흥정과 타협으로 리더십을 키워 가면서 달인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한다.
 
너무 고결해서 세속적인 정치인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링컨의 ‘신화’는 그가 죽는 순간부터 시작됐다고 시드니 블루맨틀(Sidney Blumenthal / 美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보좌관 역임)은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 생명은 영원한 것이다. 위대한 삶을 영위한 사람의 생명은 고통의 바다(苦海)인 삶을 접고 죽은 후에 새롭게 태어나게 된 것이다. 부활의 진리이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이라는 게티스버그에서 밝힌 링컨의 정치철학과 신념은 ‘기도’보다는 좀 더 세속적인 수단(흥정과 타협, 소통)을 선택했다. 링컨의 천국은 정치였고, 그의 지옥은 형이상학이었다는 링컨의 자서전을 쓴 윌리암 헌턴의 말에 공감한다.
 
12.19 대선의 주인공이 누가 되느냐는 우리 국민의 선택에 달려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뽑힌 국가지도자가 누가 되든 그는 반드시 우리 한국이 가야 할 길, ‘세 번째 밀레니엄은 한국이 선도해야 한다’는 역사적 세계적 사명감과 함께 애국정신과 애국민의 정신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그렇다. 참사랑은 인간이 가진 모든 문제의 해결자이다. 확실한 비전과 애국심이 가득한 사람이 이 시대를 이끌어갈 리더십의 핵심이다.
 
끝으로 18대 대통령을 뽑는 문제에 있어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사람을 다스리려면 자신을 그들 아래에 두어야 한다. 사람들 인도하려면 그들을 따르는 법을 알아야 한다.(노자)” 대한민국 국민이 2012년 대선의 해를 위대한 희망의 해로 바꾸어 2013년 새해를 맞이하시길 기원한다.

 

KECI | 2016.01.31 14:38 | 조회 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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