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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익 칼럼] 중국 바로보기 - 세계화 속의 차이나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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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30

 

우리나라의 미래 경영은 일곱 가지 쇼크에 직면하고 있다. 세계화 쇼크, 정보화 쇼크, 민주화 쇼크, 고령화 쇼크, 자원무기화 쇼크, 여성 세력화 쇼크, 그리고 중국 쇼크다. 20세기 후반 동독의 붕괴와 함께 공산주의 이념 대국인 소련이 해체되었다. 이에 질세라 중국의 개혁개방 바람도 거세게 불었다. 이렇게 미국은 세상의 모든 힘을 소유하게 되었다.
 
20세기말 미국은 세계의 로마가 되었다. 과거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사이에는 서로 팽팽한 긴장과 경쟁이 있었다. 그래서 만행과 독주가 쉽지 않았다. 여러 면에서 견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그것을 양극체제(兩極體制)라고 한다면 20세기 말에는 일극체제(一極體制)가 된 셈이다. 경쟁과 견제가 없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화는 곧 미국화였다. 글로벌 스탠다드의 뒷면은 바로 미국 스탠다드였다. 미국잣대에 거스르면 모두 적과 악(惡)이 됐다.
 
왕왕 독재는 오만과 편견을 부르기 마련이다. 세계의 독재가 된 미국도 그러한 점이 있다. 매사를 대화와 타협 그리고 거래와 비즈니스로 해결하기보다 오직 힘으로 대신하려 들었다.


◆시정잡배 같은 주먹질


힘으로 구사하는 리더십은 더 이상 리더십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역사를 통해서도 이미 확인된 바다.  고려 때 ‘정중부의 난’으로 시작된 ‘무인시대’의 혹정이 그랬다. 현대사에서도 쿠데타를 통해 탄생한 박정희 정권이 있었다. 힘에 의한 통치란 점에서 맥락을 같이 한다. 아무리 가난을 구제했다고 공을 내세우지만, 그것은 호도된 공치사다.
 
한국 국민은 일제에 억눌려 살다가 열강에 의해 해방을 맞았다. 그래서 분단 조국끼리 한바탕 전쟁을 겪었다. 학생들의 4.19 민주항쟁으로 이승만 독재가 무너지고 민주 정부가 섰다. 하지만 일부 정치군인들에 의한 쿠데타에 한국은 점령됐다.

철권, 억압, 중앙정보부 협박정치에 의한 압제로 세상은 바뀌었다. 국민들은 전쟁에 시달리고 독재에 시달렸다. 민주국가에 ‘통치자’란 말이 웬 말인가. 국가경영, 국가경영자가 있을 뿐이다. 여하간 국민들은 먹고 사는데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었다. 그것만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었다.
 
혹자의 말이다. 미꾸라지를 통에 넣어 싱싱한 채로 운반하려면 메기 한 마리를 집어넣으라고 한다. 메기의 괴롭힘을 당하는 미꾸라지가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는 게 운동이 된다. 결과적으로 메기는 공헌이 있게 되는 셈이다.

◆미꾸라지 괴롭힌 메기가 지도자?


그런 이치라면 미꾸라지인 국민이 메기인 박 정권의 괴롭힘에 감사해도 좋을지 모르겠다. 어쨌든 생존의 몸부림, 그것이 국민소득 100달러를 1만 달러로 만든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사실 그런 괴롭힘을 덕으로 보려는 시각은 온당치 못하다. 국민 입장에서는 억울하다. 과장해서 말하면 한국을 강제 병합 후 36년간 수탈했던 일본도 한국 근대화는 자기들 공이라고 떠드는 것과 다르지 않다.
 
진실은 박정희 정권 때부터 정경유착의 덕을 본 일부 기득권(재벌과 일부 정치세력)과 그들에 의해 혹세무민 당하는 어리석은 일부 군중이 있을 뿐이다. 요즘도 박정희 향수를 불러 일으켜 이(利)를 취하려는 간교한 유신잔당이 있어 통탄스럽다. 이승만 정권 때부터 경쟁자를 빨갱이로 몰아붙여 이득을 취하려는 값싼 전술의 단맛을 즐기려는 가짜 보수가 아직도  막강한 힘을 과시하고 있다. 힘은 심복의 총질을 낳았고 (김재규의 10․26사건), 또 국민을 향해 총질하는 만행(광주민주화운동)을 낳았다. 그리고 사이비 보통사람(?)으로 국민을 속인 노태우 정권의 사기극을 겪었다. 바로 ‘무인시대’인 ‘힘의 시대’, 그 것의 실체였다.

 

이해익 (리즈경영컨설팅 대표/CEO 연구가, 칼럼리스트)

1945년, 서울 출생
서울상대 경제학과
유원건설 감사실장 - 진로그룹 이사 - 캠브리지 총괄전무 역임
한국능률협회 전문위원 (교수요원)
대통령 직속 정부혁신위 공기업평가위원회 위원 및 총괄반 대표
한국표준협회 경영고문
중국 요녀성 심양시 경제 고문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초대 기업평가위원장 역임
現 KT대표이사 회장/CEO 자문위원
現 신한금융투자 사외이사
現 한국 CEO 연구포럼 연구위원장

 

KECI | 2016.01.31 14:36 | 조회 4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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