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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준 칼럼] 富의 대전환을 주도하는 새로운 사회의 과제 ‘사회적 참여’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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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부산 남구에 보기 드문 프랜카드가 붙는다. 바로 작년 남구가 주민에게 쓰지 않고 묵힌 돈 614억을 구민 스스로 어디에 쓸지 결정하자는 의견을 묻는 프랜카드였다. 합법성 여부를 떠나 재미있는 대중주도(crowd-based) 민주주의 실험으로 보였다.      

 

결과는 더 흥미로웠다. 주민참여 의견을 물은 결과 3030건의 의견이 오프라인에서 모아졌다. 동네 곳곳의 가게 등지에 의견함을 비치해둔 결과다. 투표 기간은 21.8.25~10.8까지 45일간 실시되었으며, 온라인과 문자투표 방식으로 10건의 안건이 추려졌다. 228,000명의 구민 중 5.2%인 11,875명이 투표에 참여하였다. 추려진 10건 중 1건에 투표하는 방식이다.      

 

투표 결과도 흥미로웠는데 구민에게 재난지원금으로 달라는 애교 섞인(?) 솔직한 의견이 1등으로 6995표를 받은 반면 2등에서 5등까지의 의견으로 코로나 필수유지 업무 노동자 지원, 저소득층 취약계측 지원, 공원/체육시설 조성, 우암동 구립 공공목욕탕 건립 순으로 제시되었다.      

 

 

이 과정 속에서 구민들은 대중주도 직접민주주의의 가능성을 몸으로 체득했을 것이다. 2위가 코로나로 고생하는 노동자를 지원하자는 소셜임팩트적 의견으로 우리 지역사회를 위해 고생하는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공공목욕탕 설립, 공공 차고지 조성 등 지역현안으로 구청장 선거의 공약에 참고가 될 만한 지역 현안들이 제시되었다. 정식 투표도 아닌 실험적이며 상징적 행사에 전체 구민의 5%가 참여한 것은 적은 참여율이라고 볼 수 없다. 비록 현행법상 적용이 어려울 수 있지만 프로토콜 경제 시대의 값진 경험이자 선험적 실험이었다고 자부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참여는 새로운 부의 이동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기업, 광고에 의해 주도되던 소비가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인플루언서나 댓글, 사용 리뷰 등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프로슈머는 제품 기획부터 참여하는 소비자 유형이다. 아이즈원 팬클럽처럼 30여 억 원을 모아 음반을 내달라고 요청하는 모습을 이제 흔히 보게 될 것이다.      

 

대중의 사회적 참여는 팬덤으로 전환되고, 소비의 주체가 되며, 적극적 소비자로 전환될 것이다. 우리가 시대적 대전환기에 부의 이동 과정을 예측함에 있어 사회적 참여를 주시해야 하는 이유다.   

 

박항준 (재)글로벌청년창업가재단 이사장

누림경제발전연구원 원장

(사)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이사

(사)우리경제교류협회 부회장

 

(공)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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