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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진 칼럼] 윤석열 당선인은 이제 반대편의 국민을 치유해야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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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를 보내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선결과제는 반대편에 섰던 국민 47.83%(1천614 만명)의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하고 아우르며 화합하도록 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필자는 치열한 편 가르기가 극에 달했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 과연 정치가 국민화합을 가능하게 할 것인가 걱정이 된다고 거듭 밝혀왔다. 조선왕조 때부터 왕을 중심으로 한자리 하려는 욕심과 모략과 당파싸움으로 얼룩진 수백 년간 몸에 밴 고질적인 병이 다시 되살아나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있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가 이뤄져야 될 것이다. 오늘날 한국인은 너나할 것 없이 자기가 가장 훌륭한 사람이다. 모르면서 아는 척, 없으면서 있는 척, 못난이가 잘난 척, 사업에 실패한 이가 남 탓하며 원망하고 상대의 사소한 약점을 잡으면 극단적으로 몰아치고 엄청난 보상을 받겠다고 흥분하는 그런 이들이 너무나 많아졌다.

 

미래권력이 주어진 당선자에게는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소속정당 관계자, 선거캠프에 종사했던 사람, 지역연고, 혈연, 학벌 등, 자리만 탐하는 자격 없는 사람들이 충성을 다짐 하면서 접근해 당선자의 시야를 흐리게 한다.

 

새로 탄생 하게 될 정부에서는 국민 누가 보더라도 ‘아 이제는 희망이 보이는 구나’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을 임명하여 화합의 정치를 하는 것이 반대편에 섰던 이들을 포용하는 방법이기도 할 것 이다. ‘내가 그럴 줄 알았지’, ‘그래 그놈이 그놈이야’, ‘에라 나라꼴 잘 돌아 가겠다’라는 막 말이 시중에 떠돌지 않도록 노력을 경주하길 바란다.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 정치, 실패한 민생 정책에 부글대던 민심, 부동산 정책을 28번이나 고치고도 오히려 주거안정이 안되고, 집권 기간 동안 나타난 고집스런 인사실책 등을 거울삼아 당선인은 국민이 피부에 느낄 수 있는 그런 정책을 펴나가길 바란다.  

 

또한, 일을 해결하는데 있어 지나치게 사법처리에 의존한다면 사회통합과 화합이라는 선순환이 되지 않을 것이며 근본적인 국민화합의 치유가 되지 않음을 우리는 경험한바 있다.

 

성경 속 예수는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며 사람들의 본성을 향해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양심에 가책을 느껴 어른부터 젊은이까지 하나 둘 모두 나가고 오직 예수와 그 가운데 섰던 여자만 남았다. 정치는 아우르고 감싸고 통합하고 화합해야 하는 것 아닐까?

 

국민 불신 중 또 하나는, 각종법안을 처리하는 입법부의 추태이다. 여야 국회의원들이 모이기만하면,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는 관계없는 인신공격과 욕설 저주를 퍼부어댄다. 그 모습을 TV를 통해 국민들에게 그대로 중계되면서 시간에 쫓겨 법안을 검토할 시간도 없이 벼락치기와 날치기로 통과시킨다.

 

언론의 역할은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의 문제 등에 대하여 학자들의 솔직하고 깊은 통찰력이 있는 견해나 처방을 보도해야한다. 광고주의 비위나 권력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 사실을 왜곡하여 보도하는 행위 등을 삼가야 함은 말할 나위도 없다.

 

새 정부에서는 사회적인 문제점을 놓고 각 부처 관료들이 서로 협의하고 국민개인과 건강한 사회를 위한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종합적인 행정을 펼치는 멋진 장면을 보고 싶다.

 

당선인은 대통령의 통치 5년이라는 임기에 맞게 단계적인 전략을 세워 국민들이 신바람 나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여 가뜩이나 경제적으로 어두운 긴 터널을 잘 통과 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

 

최세진 

문화미디어 · 한국경제문화연구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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