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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칼럼] '날마다 소풍'으로 틀에 박힌 일상에서 탈출하자

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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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최진석 교수의 '탁월한 사유의 시선'

 

주변에 있는 물건 중에 우리가 다른 나라보다 먼저 만든 게 무엇일까? 찾기가 쉽지 않다. 지금은 수출을 하는 전기 밥솥, 자동차, 컴퓨터 등등 거의 모든 것들이 수입한 것들이다.

 

무엇인가 새로 만들면서 이루는 일정한 범위를 '장르'라고 말한다. 어떤 나라가 문화적인가? 는 이 '장르' 여하에 딸린 것이다. 장르를 만들면 그 장르가 산업이 되어서 경제적인 성취를 이루고 경제적인 성취가 힘을 형성해 앞서 나가게 된다. 장르- 선도적-선진, 이 이렇게 이뤄진다.

 

장르를 개인적으로 말하면 '꿈'이고 사회가 얼마나 가졌느냐에 따라 선진국의 여부가 갈리게 된다. 꿈이 있는 사람은 선도적인 삶을 살고 꿈이 없는 사람은 종속적인 삶을 산다.

 

선진국이라고 해서 모두가 선진 국민이 있는 것은 아니고, 후진국이라고 모든 국민이 다 후진 차원에 있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비록 양적으로 적다고 해도 얼마나 응집력을 가지고 존재하는지 혹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자각을 하고 있느냐다. 대부분의 자각적인 활동은 시대의식을 포착하고 시대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자각한다는 것이다.  

 

그런 책임성을 자각한 사람들이 응집되지 못하고 분산되어 있는, 책임성 자체가 취약한 것이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라 할 수 있다. 책임성을 발휘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자신의 폐쇄적인 시선을 벗어나 시대를 들여다보고 거기서 문제를 발견하려 한다. 번잡한 일상속에서도 군중들의 욕망이 어디로 이동하는지, 그 흐름을 파악하고 그 흐름을 하나의 관념으로 포착해 하나의 새로운 장르를 형성하는 것이다.  (최진석 저서: 탁월한 사유의 시선에서 옮김)

 

▲ k-클래식 제공

 

K-클래식이 창조하는 날마다 소퐁 

 

'날마다 소풍'을 만든 것 역시 새 장르를 만들려는 것이다. 그간 산업화, 근대화에서 맛봐야 했던 대부분의 오락과 향락, 스포츠. 엔터테인먼트가 바야흐로 새로운 욕망을 찾아 해매는 상황이 온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지쳐있고 이는 단순히 경치, 관광으로 해소 될 수 없는 정신 영역의 깊은 곳을 터지해야 풀리는 영혼의 문제가 급부상한 것이니까 그렇다. 다름아닌 '날마다 소풍'은 그래서 지성과 창조성을 예술이란 테이블에서 나누면서 한 단계 높은 즐거움을 누리자는 것이다. 창조가 없이 앞으로 나갈 수 없고, 이런 새로운 가치가 삶의 충족된 행복이 되는 사회여야 미래가있다고 확신하는 것이다.

 

따라 배우기, 훙내 내기 문화로는 수입국가를 벗어나지 못하고, 그것만 해서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 결국 종속 문화에 갇혀 독립성과 자유를 잃게 한다. 사람들이 대중적 관심에 깊이 빠져있지만 우리는 미래를 보고 이탈하여 새로운 것을 창안해 내려고 한다. 

 

때문에 '날마다 소풍'이 새로운 트랜드의 장르가 되었으면 한다. 장르가 되어 예술가가 살고 예술 생태계가 복원될 수 있어야 우리가 말하는 진정한 문화복지가 열릴 것이기 때문이다. 최진석 교수의 말씀대로 이에 자각하고 이에 응집하는 형성의 힘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가 즐기고 사용하는 것을 넘어 세계에 수출할 수 있어야 지평이 넓어진다. 이미 한류는 세계의 시장에 뜨거운 호응을 받아 봇물이 터졌다. 음식, 패션 등등... 그 선봉에 BTS가 있다.

 

어디서, 어떻게 놀고 누구와 즐기냐? 위치와 장소, 대상이 중요하다, 죽도록 일만하는 것을 성공이라 할 수 없고, 엄청난 것을 소유만 한체 갇혀 있는 것을 성공이라 할 수 있을까? 그 보다는 일상에서 언제라도 벗어날 수 있는 유연성과 혁신성으로 사는 가치의 기준과 변화를 우리가 먼저 실행한다면 정말 좋겠다. 날마다 소풍을 연상하는 하루 하루가 그래서 내 안에서 부터 창조된다.

 

탁계석 한국예술비평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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