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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주 칼럼] 애창곡 18번은 가부키 18번(歌舞伎 十八番)에서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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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 외면하고 TV채널 마다 트로트 열풍 


 

일본의 가부키 명가인 7대손 이치가와단주로(市川團十郞), 에도(江戶)시대부터~ 메이지(明治. 1869년)까지의 가부키(歌舞伎) 배우의 종가(宗家)에서 초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가예(家藝)이다.

 

가예엔 여러가지가 있으나 특히 단쥬로(團十郞) 家의 황사(荒事: 거친장면: 초인적인 괴력을 갖는 영웅이 무대 위에서 박자도 없이 거친 연기를 하는 것, 靈力을 발휘하는 귀신)가 이 집안의 대표적 예능이 되었다. 즉 과장된 모션으로 그 배우가 아니면 안되는 다른 사람이 할 수 없는 연기(덕이:도쿠이), 가장 잘 하는 연기! 즉 가부키의 원형이 신파극(新派劇)이나 다름없다.

     

 

처음엔 가부키광언조18번(歌舞妓狂言組十八番)이라고, 했다가 그것을 줄여 가부키 18번이라 했는데, 후대 이르러 약칭이 더 널리 쓰이게 되었다. 메이지(明治)시대는 대폭적인 창작으로 부활 상연하게 되었다. 육조(助六)는 원형의 모습인 초연부터 100년 가까이 七代부터 수년의 세월을 거쳐 새로 베껴 九代 째 團十郞가 지금 형태인 현행 체제로 완성하여 자리잡았다.

 


우리에게 익숙한 十八番의 어원


 

1832년 3월 시촌좌(市村座)에서 처음 七代 團十郞가 네번째 조육(助六)를 무대 올렸을 때, 시천해노장십팔번(市川海老藏 十八番)의 기록한 것이 처음이다. 장남인 六代 海老藏에서 八代 團十郞으로 자기들은 5대째로 회복시켰다. 이때 助六와 나란히 初代, 二代ㆍ四代, 團十郞의 특기인 황사(荒事: 거칠황, 일사)의 연극종목 17개가 기록이 되었다.~ (생략)ㅡ 이것을 계기로 <十八番> 명칭이 시작되었다.

 

근년(近年)에는 十二代 團十郞과 그의 아들 十一代 海老藏가 歌舞伎 十八番의 종목 부활에 힘을 기울여 전통을 존중하며 현대 관객에게도 즐길만한 것으로 상연되도록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이치가와종가(市川宗歌)로서 현존하는 가부키십팔번의 대본은 가보와 다름없다. 그래서 너무 소중하다고 해서 멋진 상자에 넣어 가보로 보관하기 때문에 가문의 어상(御箱)이라고 하며 가부키 18번이라고 한다. 자기가 제일 잘하는 것을 기예(伎藝)를 <오하코~?> 이것을 한자로 十八番이라 한다.

 


참고로 18번은 다음과 같다


 

우이로우우리, 우와나리, 오시모도시, 카께키오(景淸), 가마하게, 간우, 간진쵸우, 게다츠(海脫), 게누키, 시바라쿠, 자야나기, 스게로쿠(助六), 조우히키, 나나츠멘, 나루카미(嗚神), 후도우(不動), 후와, 요하코 등 18권의 책으로 전통문화 공연극이다.

 

장면, 장면 인기있는 것을 모아 상자에 넣어 놓은 것이 레퍼토리 1개부터 ~18개가 있다. 즉 극(劇)과 극(劇)사이에 재능을 보여주는 것인데, 재담과 재주를 보여주는 것으로 막(幕)과 막(幕)사이에 보여주는 순서라고 할 수 있다. 그 번호순으로 18번째인 마지막 번호가 제일 재미가 있어 18번 째를 찾게 된다고 해서 ㅡ

 

가부키 명가인 7대손 이치가와단쥬로(市川團十郞)집안에서 내려오는 가부키 연극18개의 옴니버스 명작을 골라 일본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기(長伎:애창곡)을 가장 재미있는 18번째의 기예(伎藝)라는 의미로 우리에게 인식되어진 것 같다.

 

필자는 한일 문화교류행사를 매년 초청받고 또한 일본 조형예술대학에서 세미나발표를 통해 포럼 초청으로 관극(觀劇)한 바 있지만, 객석 수가 얼마 안되고 연기자는 하고 싶다고 하는게 아니다. 요즘에 일본에 가면 공연 중인 가부키의 티켓을 구입할 수가 없어 우리 가족이 관람을 못하고 온 바 있다.

 


우리 것 외면하고 안방 깊숙히 베어든 뽕짝  


 

이제 우리도 한국의 전통문화가 그럴 시기가 올 것이다. 제자들의 일거리 창출을 위해 그 때를 기다려 본다. 그동안 우리는 "애창곡"이라고 하지 않고 노래방에 가면 18번이 있지? 그거 불러보라! 고 한다. 우리의 "창가"가 일본에 흘러들어 간 것을 우리에게 다시 돌아 들어온 일본의 엔카(演歌), 트롯(도롯도) 등은 물론 무대에서 리주(무대설치 판), 도키다시 등, 아직도 일본식 소품, 자료들이 우리 생활문화 속에 베어 젖어 들어 있다.

 

지금은 18번이라고 우리들이 잘 안쓰고 있지만, 노래도 뽕작이라고 하면 저질 스럽다고 해서 트롯(도롯도), 엔카(연가)라고 자연스럽게 들린다. 우리의 민요, 시조, 판소리가 언제 자연스럽게 들릴까? 왜? 우리  것을 무시당할까? 앞으로 TV에서 대중가요로 우리의 소리를 듣고 싶다. 따라서 뮤지컬TV주말연속극과 한국전통문화 원형과 창작과정 주말TV전통연속극, 국립전통예술 단체 창단 등, 청년들에게 일거리 창출을 하자고 제사ㆍ제안한 바 있다.

 

이제 민요, 판소리, 보러가세! 탈춤 추러가자! 악기치러 가세! 일본에서는 가예(家藝)란 뛰어난 재능을 말할 수 있어~ 야! 가예보러 가자! 고 한다. 요즘 우리도 주체의식 교육이 더 필요하다고 유튜브 채널(비송 뮤지컬)을 오픈해서 청년들의 일거리 창출과 교육을하고 있지만, 우리도 우리식대로 해보면 좋겠다.

 


전통예술 관광객에게 파는 시대 언제 만드나? 


 

그러나 국제화ㆍ세계화 시대에 이제 동ㆍ서양문화예술이 함께 가야 하는데 ~우리의 한국전통문화예술 공연으로 관광객들에게 티켓이 매진되어 제자들에게 부탁해서 입장권 10만원을 줄께 제발 한 장만 좀 구해다오! 애원하고 싶다. 이제 코로나는 우리 국민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제공하고 있는 것 같아 코로나19가 지나고 나면 국민들의 사고방식이 우리 것을 인식하여 정리ㆍ정립하는 기회가 될 것을 기대해 본다. 여기가 대한민국이다!

 

▲ 최창주 (전 한예종교수. 한국예술비평가협회 부회장)  © 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최창주 (전 한예종교수. 한국예술비평가협회 부회장)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대행(현 위원), 제50회 한국문화예술축제 추진위원장 및 심사위원장, 서울예술단 창단 총무, 봉산탈춤보존회 부회장(현 17호 전수조교)ㆍ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을 역임하였고, 현재 사)한국생활연극협회 고문ㆍ한국공연예술학회 부회장ㆍ한국예술비평가협회 부회장, 사)한국뮤지컬협회 자문위원, 사)한국문화가치 연구협회 평가심의 위원, 대한민국 문화독립군 총연합회장(대문총)으로 논문과 저서가 있으며ㆍ예술행위 행정가이자 전문경영 관리자다.

참고 정보 歌舞伎 十八番集. 河竹繁俊 가부키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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