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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계석 칼럼] 오픈 크리에이티브 (Open Creative), 세계 명곡으로 가는 길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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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22

 

 

순수 창작도 시스템 갖추고 글로벌 경쟁 나서야

 

요즈음 드는 고민은 ‘작가(作家)주의’를 넘어 ‘작품(作品)주의’ 와 병행하는 것은 어떨까? 급격한 사회 시스템의 변화에 개인 독창성이 전부가 아닌 세상이 왔다. 영상과 비대면, 멀티  구조. 문화 소비지의 감성 변화 등 새로운 관점에서 봐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의 방송이 팬텀싱어를 기획하여 1년 가까운 경연방식을 펼치면서 시장(市場)을 역전(逆轉)시킨 것도  그 중의 하나다.

 

 

▲ K-Classic 대표단체 라메르에릴의 연주 

 

순수 열정, 융합의 용광로에서 활짝 꽃 피워저야  

 

그저 유학을 다녀 온 가수에 불과하지만, 방송 스타는 대우가 비교가 되지 않는다. 매표 가능한 관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상적인 오페라극장 시스템이 없는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티켓을 팔아 생존할 수 있는 가수가 얼마나 있겠는가? 세계 3대 오페라극장에 섰다해도 사정은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이게  가수의 문제가 아니지 않는가. 작곡가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오히려 작곡가는 스타가 존재하지 않기에 창작의 진로는 더욱 불투명하다. 물론 이것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 창작의 기본 생리라고 할 수  있다. 

 

클래식도 상품의 유통 시스템 갖추어야 

 

생산, 홍보, 유통이란 상품적 구조를 애초부터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저 순수 열정 하나로 작품이 탄생할 뿐이다. 그 특수성을 감안한다 해도 대학에서 가르치는 것이 아니면 보상은 궁핍하다. 때문에 우리 창작도 시대 환경이 변하고 있는 만큼  공동의 힘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생산의 가치를 나누는 방식은 없을까? 

 

최근 드라마 방송 음악이 현저하게 수준이 높아졌다. 이에는 순수 작곡가들의 유입 현상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영화나 뮤지컬, 오페라, 발레처럼 공동 창작이 가능한 것에 프로듀서, 연주가. 연출가가 참여해 작품을 내놓는 것을 모색해 보자는 것이다.  '오픈 크리에이티브 (Open Creative)' 방식의 창조다. BTS에서 일하는 직원이 1,000명이라고 하니, 어찌 비교나 할 것인가. 근자의 창작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지만, 대중문화와 달리 글로벌 시장의 진입은 기초 단계다. 예전 같으면 꿈도 못꾸었을 동영상, 페이스북의 등장으로 홍보 수단이 달라졌고, 문체부의 한류정책도 고급한류의 우리 클래식 작품이 나가야 할 때가 온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한류정책에서 고급 한류가 있음을 알려야 할  타이밍

 

분, 초를 다투는 코로나 19의 백신개발로 접종이 가능해졌다. 어마한 투자와 집중된 실험, 연구의 결과다. 작품이 좋으면 연주가 확대될 것이란 막연한 기대보다, 보다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2021년의 K-Classic은 '오픈 크리에이티브(Opea Creative)’ 로 멋진 작품들이 많이 탄생 했으면 좋겠다. 창작이 사회와 문화의 중심에 서고, 우리가 그 표준을 만드는  존재로, 보상과 함께 기억된다면  얼마나 기쁜일이겠는가.

 

 탁계석 한국예술비평가회장

 

 

KECI | 2020.12.22 17:52 | 조회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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